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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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꼭 사야지 했던 책이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너무나 좋아했는데 울아들에겐 아직 이르지 하고 미루다가 배변훈련을 위해 <똥이 풍덩>을 사면서 같이 사게 되었다. 책이 좀 길다. 그런데도 27개월된 울아들 무척 좋아하는 책이 되었다. 책은 누군가가 땅밖으로 나온 두더지의 머리에 똥을 사면서부터 시작된다. 두더지는 눈이 나빠 안경을 쓰고 있다. 뒤에 나오는 말, 돼지도 안경을 쓰고 있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처음에 두더지는 화를 내다가 자신이 보는 앞에서 똥을 누는 비둘기, 말, 토끼, 염소에게 "네가 내 머리에 똥쌌지?" 하고  당당하게 묻는다.  그러다 젖소에 가서는 지쳐버린 듯하다. 일단은 소의 덩치에, 그다음은 열심히 찾아다녀도 끝끝내 나오지 않는 범인때문에.  범인은 똥전문가인(?) 파리가 찾아준다.  두더지는 복수(?)를 하곤 기분좋게 다시 땅속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이야기도 재밌지만 다양한 동물들의 똥이 등장하고 그 똥들의 색깔, 모양, 소리가 재미있게 나온다.  근이는 의성어나 의태어를 좋아해서 책에는 한번만 나오는 똥누는 소리를 "쿠당탕, 쿠당탕, 쿠당탕, 쿠당탕, 쿠당탕" 하고 읽어주면 더 좋아한다.  배변훈련을 하면서 울아들 똥이 더럽다고 똥을 누고나서 울곤 했는데 이책 보곤 그런 일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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