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기는 읽지마세요, 선생님 우리문고 13
마가렛 피터슨 해딕스 지음, 정미영 옮김 / 우리교육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성장소설이다.오랜만에 보는 성장소설.

하지만 평범한 가정의 소녀이야기가 아니라 학대받고 방치되는 안타까운 이야기다.

16살인 티시는 집을 나가버린 아빠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좀비같은" 엄마와 "하루종일 징징거리는" 매트랑 함께 돌아가신 외할머니 집에서 살고 있다.

던프리 선생님은 일기를 쓰되 선생님이 읽기를 원치 않으면 "읽지 마세요"라고만 쓰면 정말 일기를 읽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다. 물론 티시의 일기는 언제나 "읽지 마세요 던프리 선생님"이라고 시작한다. 처음 일기를 쓸때는 반장난으로 숙제니까<하지만 티시는 꼭 해야하는 숙제도 하지 않는다>쓰다가 어느날 아빠가 돌아오고 어릴 적 학대받은 기억을 떠올리고 불안해하면서 일기는 점점 티시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간다. 그러다 결국 티시로 인해 아빠는 영영 집을 나가버리고 절망에 빠져있던 엄마는 티시가 아르바이트 하러 간 사이 8살 매트만을 남겨둔채 아빠를 찾으러 간다는 쪽지 하나 덜렁 남겨두고 집을 나가버린다. 이제 남매 둘만 남게 된 것이다. 그렇게 두달여를 거의 끼니도 떼우지 못하고 돈 한푼 없이 전기도 전화도 끊긴 집에서 둘은 버틴다. 그동안에도 티시는 일기를 계속 쓰는데 여전히 "절대로 읽지 마세요" 거나 "읽지 마세요"를 달아서 자신의 상황을 숨겨왔다. 그러다 결국 "4월 29일, 정확히 4월30일 무척 이른 시간"에 "부디 읽어주세요, 던프리 선생님"이라며 자신이 쓴 모든 일기를 읽어달라고 한다. 드디어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을 깨닫고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그동안 답답한 한숨을 쉬고 있던 난 한순간에 참았던 숨을 다 토해낼 수 있었다. 아, 얼마나 애가 타던지! 결말은 나름 해피엔딩이다.

읽는 내내 비록 중학생이지만 부모의 자리에 대해 우리 아이들에 대해 좀더 생각할 수 있게 해줬다. 반성, 반성, 또 반성이다!

사소한 궁금증...그런데 정말 던프리 선생님은 일기를 읽지 않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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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 2007-11-05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 글쎼요; 저도 이책을 보긴봣는데.... 읽를 읽지 않았을까요-_-?
그렇지만 읽었다면 조금씩..어쩌다가 물어보게 되었겠죠? 아닌가;=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