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를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겠죠?

저는 친구랑 보고 왔는데 제가 과외하는 녀석도 보고 왔더라구요.

이준기라는 배우에게 홀딱 반한 그 녀석은 저에게 한번더 보자 졸랐고

어쩔수 없이 같이 한번더 보게 되었어요.

처음볼때 울긴했어도 두번보면 울지 않을줄 알았는데 또 주책맞게 눈물이 흘렀어요.

저는 해피엔딩인 영화를 좋아해요.

슬픈 영화는 맘이 아파서 별로 좋아하지 않죠.

그래서 환타지 영화나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해요.

왕의 남자도 슬퍼서 다시 보고싶진 않았어요.

과외 학생에겐 비밀이지만 저는 이준기가 별로 였어요.

덩치가 커서 그런지 마냥 남자 같았거든요.

오히려 녹수가 좋았다는.....강성연씨 비중은 작지만 녹수역에 딱이에요!!

앞으로 강성연씨 사랑할래요~~~

결론은 강성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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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나의 일기장이에요.

일기장을 "이곳"이라는 장소로 부르는게 어색해요.

여긴 제가 아는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는 비밀의 장소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곳은 일기장으로 안성맞춤이에요.

심리학을 전공하는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우리는 무의식중에 남이 자신의 일기장을 볼 게될 경우를 염두에 두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일기를 쓴다구요........

일기마저 그렇게 써야 한다면 끔찍하군요.

저도 제 일기장을 누가 볼까봐 꼭꼭 숨겨두었던 적이 있답니다.

우연히 이곳에 들리게 되는 사람들은 제가 누군지 모르실 터이니

마음껏 제 일기를 읽으셔도 되요~^^

혹시 누군가 절 아는 사람이 이곳을 알게되면 이 일기장은 고이 책상속에 넣어둘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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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가 혼자 너무 쓸쓸해 하는것 같아 둘째를 들였다.

둘째의 이름은 겨울이다. 이 겨울 우리집의 일원이 되었으니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겨울이의 전 주인은 결혼할 사람이 고양이를 싫어해서 겨울이와 겨울이의 아기들을 모두 분양한다 하였다. 결혼도 인생의 중대사이고 반려 동물을 보내는일역시 쉽지만은 않은 일이니 많은 고민이 있었을 터였다.

사실 아기들 중 하나를 데려오려고 맘을 먹었지만, 성묘들은 잘 분양이 안되는지라 혹시 겨울이가 분양이 되지 않아 험한곳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결국엔 겨울이를 우리집 식구로 맞게 되었다.

페리와 겨울인 나이가 비슷하지만 덩치는 두배정도 차이가 나고, 성격도 정 반대다. 페리는 겁이 없고, 낯을 가리진 않지만 사람에게 정을주지도 않는다. 겨울인 겁이 많고 모르는 사람이 오면 숨기 바쁘고, 주인에겐 무조건의 사랑을 준다.

둘 다 너무 사랑스러운 고양이지만 사이가 좋지 않아 걱정이다.

덧붙임 - 며칠이 지나자 거짓말처럼 사이가 좋아짐 / 변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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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동거하는 고양이 페리다 

"키우는" 이라는 말을 쓰지 않은건 페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까봐서다. (사실 페리도 내가 자기를 키운다고 생각하지 않을거다. 자기가 나랑 살아주는거라고 생각하는거 같다.)

이녀석 자존심이 엄청 강하다. 누가 여자 아니랄까봐 자기 꾸미는대도 엄청난 시간을 보내고 (고양이들은 원래 그루밍하는 시간이 길지만 페리는 다른고양이 두배쯤한다) 똥꼬털에 떵이라도 뭍어 잘라버리면 한 삼일쯤 나를 원망한다.

마치 미용실가서 머리 맘에 안든다고 미용사한테 깽판치는 아가씨처럼 말이다..ㅡㅡ;

페리의 품종은 터키쉬앙고라 하지만 품종 고양이라고 돈 100만원 주고 샾에서 데려온건 아니다.

나는 가난하기 때문에 데려올 능력도 안되고 고양이를 딱히 좋아하는것도 아니었으니까....

페리는 "냥이네" 라는 까페에 입양글이 올라와있던 아이였다. 돌봐줄 사람이 없어 몇번씩이나 입양글이 올라왔지만 페리가 갈 곳은 없었다. 난 페리 사진을 보자마자 입양메일을 쓰기 시작했다. 메일을 보내고 나선 후회가 되기도 했다. 잘 키울수 있을까....귀찮지는 않을까......그런데 돌보고 있던 사람에게서 페리를 만나보러 오라는 메일이왔다.

페리를 처음 만난날 사뿐사뿐 사람을 보고도 "너 따윈 관심없어" 하는 표정으로 걸어오는 페리를 보니 너무 황홀해서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다. 마구 뽀뽀를 해주고 싶었다. 두 발로 나를 밀어내는 녀석을 보니 더더욱 사랑받고 싶어져 내가 마구 애교를 떨기 시작했다. 페리는 관심도 없었지만.....

그 다음주 부터 페리는 우리집에 오게 되었고 내가 느낀건 동물이나 사람이나 여자는 내숭 100단이라는거!

그 우아하던 눈빛과 몸동작은 이미 포기한지 오래.....잘때도 우아하게 엎드려 자던 녀석이 나한테 이제 잘보일거 없다 싶었는지 배를 드러내고 코를골며 자기 일쑤.

나를 밀어내던 그 앙증맞고 하얗던 발은 모래 때문에 시커멓게 변하고, 불러도 쳐다 보지도 않던 녀석이 내가 흔드는 장난감 소리에 튕기지도 않고 나에게 우다다다 달려오며, 혼자서 쥐돌이 던져놓고 혼자 숨어있다 달려가서 잡아오는 왕따 놀이도 즐긴다.

그래도 난 내숭떠는 페리보다 지금의 페리가 더 좋다.  왜냐하면 도도한 페리는 나와 같은 신분이 아닌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지금은 페리도 나도 남 앞에서  내숭떠는 게으르고 지저분한 엽기걸~ㅋㅋ

언니랑 오래오래 살자 페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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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4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꾸욱 2005-08-04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알라딘에도 냥이네 분들이~^^ 넘 반가워요
역시 우리 페리는 스타기질이~넘 유명해요~!!
제 서재에 처음 답글 남기신 분이니 뭔가 상을 드려야 할텐데~
자주 자주 놀러와 주세용~~~

비로그인 2005-08-04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명록에 글까지 남겨주셨네요^^ 에릭이랑 가인이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에릭이는 지금 캣사운드님이 데리고 계세요. 제 아이 둘은 사랑이님 통해 데려온 애들입니다ㅏ.^^ 자주 놀러올께요, 염장샷 많이 올려주세요. ㅎㅎ

panda78 2005-08-04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파란 눈동자! 아주 예쁜 냥이군요. ^^ 폭신폭신해 보이는 저 발 한번 만져보고 싶어요. ^^

꾸욱 2005-08-04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감사합니다~(저한테 예쁘다고 한 것도 아닌데 기뻐요)
저 발이 사실 맞으면 무지 아퍼요~가끔 발톱꺼내면 무시무시한 무기로 변신하기도 한답니다.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나도 님 서재에 놀러가 봐야지~~~

밍밍님-앞으로 자주자주 올릴게요. 밍밍님도 조폭냥이 두녀석이랑 멍멍이들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자주자주 보러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