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나의 일기장이에요.
일기장을 "이곳"이라는 장소로 부르는게 어색해요.
여긴 제가 아는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는 비밀의 장소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곳은 일기장으로 안성맞춤이에요.
심리학을 전공하는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우리는 무의식중에 남이 자신의 일기장을 볼 게될 경우를 염두에 두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일기를 쓴다구요........
일기마저 그렇게 써야 한다면 끔찍하군요.
저도 제 일기장을 누가 볼까봐 꼭꼭 숨겨두었던 적이 있답니다.
우연히 이곳에 들리게 되는 사람들은 제가 누군지 모르실 터이니
마음껏 제 일기를 읽으셔도 되요~^^
혹시 누군가 절 아는 사람이 이곳을 알게되면 이 일기장은 고이 책상속에 넣어둘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