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속으로 뛰어든 그리스 신들 1 - 그리스 신화 새로 읽기
강응천 지음, 노성두 그림 해석 / 사계절 / 199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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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 신화를 나열한 책이 아니다. 이 책 속에서 그리스 신들은 문명- 우리에게로 뛰어들었으며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신들이 뛰어들었다기보다는 우리가 불러 온 것이 더 맞으리라.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몇 권의 그리스 신화 책 을 읽었는데... 사전에 그리스신화의 지식이 없었다면 좀 어렵고 그래서 지루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 하면 아까도 말했지만 단순한 그리스 신화 소개책자는 아니니까. 응용편이라고 해야할까? 작가는, 다양한 방면 (그림, 조각, 연극, 철학저서, 문학...)에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신들과 접촉하고 있음을 말한다. 단어 하나 하나에서 그 어원을 찾는 건 특히 재미있었다. 저자는 글 소제의 매듭짓기에서 자신의 철학도 조심 스러웁 게 말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 속의 문자를 다 읽었다면 ,책을 뒤집어 해설이 있는 미술박물관을 여행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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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25
서머셋 몸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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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너무 재밌게 읽었다. 그렇지만 , 고등 학생 때 이 책을 읽고는 달과 6펜스가 정확히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은 안 했던 거 같다. 그냥 이 책은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무진장 매력적 이였다. 멋지지도 않고 우락부락하게 생긴 어떤 아저씨가 직장이랑 가족이랑 내팽겨 치고 그림 한다는 내용인데... 뭐가 그리 멋졌는지... (지금 생각 해보면 무책임한 가장 이였는데...) '나도 꼭 나하고 싶은 일을 해야지' 하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이 책을 읽고 달이 무엇인지 6펜스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 나는 처음부터 달을 택할 거 라고 자신 있게 말해왔지만... 늦은 나이에 달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을 이젠 이해한다. 늦더라도 그럴 수 있었던 주인공이 부럽다. 나는 이제 내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한다. 나는 어떤 삶을 택할 것인 가?삶에서 진짜 중요한 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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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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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유쾌한 책을 왜 이제서야 만난건지... 우연히 서점에 갈때마다 꼭 표지한번 보고는 '다음에 읽지 뭐' 했던게 그럴만한것 같다. 너무 재밌는 책이라서 그렇게 뜸을 들였나보다.

나는 이책을 소리내서 읽었다. 통독을 하는 것은 집중력의 수명을 단축시키기는 하지만 감정이입은 확실히 되는 것이다.이책은 분량도 그렇고 말투도 그렇고 친구랑 같이소리내 읽어도 재밌을것같다.(한번 해봐야지)

그리고 얼굴빨개 지는 아이를 읽으면서 내가 뭘 깨닫고 했는지는 잘모르겠다.그렇지만 이런 생각은 들었는데 ...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남의 단점을 이해하고 나의 단점도 이해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의 단점은 꼭 나쁜것이 아니라 그의 한부분일뿐인것을 인정하는 것이 그를 이해할수 있는 쉬운 방법이라는 거다. 유쾌 하지 않은가? 단점이 꼭 나쁜건 아닐 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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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 전10권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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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니 지리산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 한이 깊숙히도 서려있는 지리산 계곡을 둘러보다가 염상진의 자폭장면을 떠올리며 한숨 내짓고 울고 싶다.

태백산맥을 읽는 동안 나를 가장 숨막히게 하는 것은 등장인 물 들에게 적절히 부여된 성격과 인물들간의 관계였다. (실존 인물들의 증언에 따른 역사고증의 결과일것이다.) 그장면에 있어줘야할 사람이 나와주는것 정말 대단하다. 같은 민족끼리 서로에게 총질을 해야하는 역사의 비극속에서 등장인물들도 어찌 할수는 없는 것이였나보다.

내가 태백산맥을 접하지 못했다면 ,나는 아직도 빨갱이들은 나쁜놈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드라마속에서 빨갱이들은 산속에 숨어있다가 민가로 쳐들어가 여자와 어린아이까지 가족을 몰살시키고 식량을 취해간다. 그러나 태백산맥의 빨갱이들은 우리네 이웃의 선량한 사람들이였던것이다.

이 책은 재미있기까지 하다. 1권을 잡게 되면 10권까지는 큰문제 없이 진행될 것이다. 태백산맥이라는 '최고'의 책을 읽고 이정도의 서평밖에 안나오는 것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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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유미리 지음, 김유곤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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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라는 글의 제목과 표지는 어느 모성애 강한 어머니의 육아일기같은 느낌이다.그러나 유미리의 얘기를 들어본 독자라면 분명 심상치 않은 일이 있어났음을 직감했으리라.유미리에게 작은 호감이라도 느끼고 있었다면 이책은 그자리에서 읽혀졌으리라.그리고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그랬으니까. 이책은 정말 읽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했다. 기대도 컸다. 생각해 보시길... 유미리가 임신중이고 그녀의 좋은 친구인 옛사랑은 암으로 죽어간다. 생명과 죽음을 같이하면서 그녀가 느끼고 했던 그대로를 글로 옮겼다.
꼭 유미리라는 작가가 아니였더라도 이 얘기는 독서의 유혹이 되지않았을까? 나는 기대를 가지고 이책을 읽었다. 나에게 뭔가 깊은 철학이 생길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렇지는 않았다. 이책은 철학적이지도 사색적이지도 않았다. 그러나 편하게 일기를 읽든 읽혀내려가는 이책은 뭔가가 끌렸다. 너무 재밌지도 않고 너무 감동적이지도 않고 하는 이글이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그이유는 나도 모른다. 나도 이책을 통해 느꼈을 뿐이다.

언제가 유미리는 그의 아들과 살아가는 얘기를 책을 통해 말할것이다.그 책을 읽을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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