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참 좋은 작품을 가지고 오셨다. 여느 사형수의 이야기가 우리로 하여금 이토록 많은 공감을 갖게 하며

감동을하게 할 수 있을까...

소설과, 블루 노트를 대할 때 마다 나의 감정이 요동 치는 것을 느꼈다.

주인공 들과 함께 서러웠고, 억울하고 분했으며, 슬프고, 안타깝고, 그 안에서 정을 느꼈으며, 함께 할 수 있는 지금의 행복을 감사했다.

소설의 구성이 뻔했으며 소설의 주제또한 생명존중이라는 이미 지나간 유행 같아 보였지만,,

함께 공감하며 눈물을 나눌 수 있었던 책이 였기에 개의치 않았다.

기존의 알고 있던 공지영 이라는 작가를 다시 생각 하게 했으며 ,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세계의 이야기들도

귀기울일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흔히들 말하는 천하의 때려 죽일 나쁜 놈들까지도 말이다.

진실을 알면서도 손 쓸 수 없는 상황이 너무도 답답하고 억울하였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힘들었다.

사형제도의 존치냐 폐지냐 하는 문제 까지는 참으로 조심스럽고, 더 깊이 생각해 봐야 겠지만,

이 시간에도 혹시나 주인공 처럼 억울 하게 껴져가는 생명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답변 없는 걱정만 하게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6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시' 라는 감탄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시오노 나나미의 르네상스이야기.

르네상스라 하면 단순히 중`고등학교 시절 역사 시간에 한두 장으로 만난 것이 전부였었는데...

뭔지도 모르고 그냥 시험 답안에 '르네상스'라고 쓰면 다 되는 줄 알았었는데...

이 책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대화체였으며, 여러 가지 면에서 참으로 교양적 이였다. (어려웠다 ㅠㅠ)

한 줄 읽고 땅 한번 하늘 한번 쳐다보며 나도 생각을 많이 하여야했다.

이 책은 약간의 오해의 소지도 갖추고 있었는데ㅡ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이 이 책의 소개된 사람들뿐이겠으며, 이 책에서 말한 르네상스의 시초가 꼭 성 프란체스코 이겠냐 만은 나는 이 책이 '르네상스'의 정신을 제 대로 설명해주고 있다는 것에 상당히 만족한다. 나는 이제 서야 르네상스를 조금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시오노 나나미의 책들을 읽다보면 로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버리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후의 배심원
존 그리샴 지음, 최필원 옮김 / 북앳북스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익숙치 않은 장르의 책이라 내심 기대를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속도감을 느끼며 책읽기를 할수 있었고, 막히거나 해석의 어려움없이도 읽을 수 있었다.

다 읽고난 지금. . . 허무하다.

범인은 누구일까 !! 머리를 굴리고 굴렸지만 알아내지못했는데도 시시했다.

하지만 즐겁고 재밌는 책읽기였다.

거대한 자본으로 무장하고 검은손을 휘두르는 패드깃 가문과

전원적이로 온화한 흑인 여성 칼리와 그의 가족들의 얘기들은 재미있는 요소들이였다.

그렇지만 저 이야기들은 책속에서 왠지 따로노는 느낌이들었다.

머 그리 아주 재밌지도, 머 그리 나쁘지도 않은 그런 책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춘희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 지음 / 백양출판사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어떤 입장이 될 수 있을까?

비록 금전에 몸을 내주는 창녀 이지만 ,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자신의 몸을 빌려주기에는 타고난 기품이  그것을 허락하지않는 마르그리트.  

그녀의 마음을 가질 수 없다는걸 너무나 잘 알면서도, 수없이 자존심을 짓밟히 면서도 그녀에게 재물을 바치고 사랑을 갈구 하는 N백작과, 늙은공작. 

성실하고, 위엄있는 가풍에서 자라난 젊은 청년 뒤발. - (나는 그를 알 수가 없다.)

도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최하위의 취급을 받으면서도 사는 것은 상류사회의 부인들조차  시샘을 낼정도로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마르그리트와 젊은 (그리하여 가진것이 많지않은) 뒤발과의 사랑을 지켜 보는 프뤼당스 부인.

내가 그 들이라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이런 생각을 해봤다.  '사랑을하면 행복할까?'  꼭 그렇지 만은 아닌 것이 사랑이겠지...!?

춘희의 사랑은 너무도 가슴아프고 절절한 것이였다.

이렇게 아프고 상처가 되는 사랑이라면, 그리하여 이 불쌍한 연인에게 아물수 없는 흉터를 남겨놓은 사랑이라면차라리 시작하지 말것을. . .

둘의 사랑을 인정하면서도, 아들의 장래를 위해 마르그리트를 찾아가 떠나줄 것을 부탁하신 아버지.           그러하는 것이 그를 위한거라 믿고 선택한 마르그리트.

미워할수록 사랑하고 그사랑이 깊어지고 그리움이 짙어질수록 잔인하고 비열했던 뒤발.

그녀가 죽은뒤 그녀의 사랑이 결백하다는 것이 드러나는 순간들에 나는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고통에 시달리다가 시체가 되버린 젊고 아름다운 여인을 상상하는 것은 나도 참 괴로웠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상처를 주며 그상처로 자신을 생각해주기를 원했던 뒤발의 모습은 글쎄..아직은 뭐라 말할수가 없다.

각 인물들의 마음속을 여행한 것처럼, 인간이라는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던져준 아주 재밌는 책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원을 들어주는 딱정벌레 - 철학우화 걸작선 2
베른하르트 랑엔슈타인 지음, 송재홍 옮김 / 이론과실천 / 200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과 몸이 너무나 바쁜 때에 가뿐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다.   그러나 책의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않았으며 , 현대인-어른이되어가는 사람들, 어른-이 잃어가고 있는 것을 깨닫게 하는 적잖이 심오한 책이였다.    

책의 내용은 나이든 방랑자와 딱정벌레가 여행을 통해 사람들에게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용기와, 기적을 선사하는 것이다. 각자의 가슴속에 맺혀있던 꽃봉오리들이 딱정벌레가 소원을 이뤄 줄거 라는 (아주재밌다)것을 믿고, 꽃피우는 모습들은 '나도 할 수 있다'라는 희망적인 노래였다.

그러나 내게 인상 깊었던 것은 다른사람들에게 소원을 찬양하고, 자신의 가치를 알게 해준 늙은 방랑자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소원을 부정하는 대목에 딱정벌레가 충고를 하는 부분이였다. 타인에게는 용기를 주고 자신을 믿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 하게 하면서도 결국 자신은 자신을초라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어쩌면 우리내의 모습은 아닐까?

'넌 할 수 있을꺼야' 라는 말들은 쉽게 나오고 또 그렇게 잘될 것 같은데도, 막상 나는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 하고선 두려워했었던 내모습과 같았다.

딱정벌레가 말했다. "아니오,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오히려 일생동안 줄곧 의심이나, 우울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거나 또는 자신을 불쌍히 여기거나 없신여기는 그런 행동들이, 어린아이가 그러하듯 세상을 매일 새롭게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거랍니다."

나를 믿고, 나의 능력 200%를 자신했던 그 어린시절의 마음가짐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란다.               나는 이말을 마음속에 다시한번 새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