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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희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 지음 / 백양출판사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어떤 입장이 될 수 있을까?
비록 금전에 몸을 내주는 창녀 이지만 ,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자신의 몸을 빌려주기에는 타고난 기품이 그것을 허락하지않는 마르그리트.
그녀의 마음을 가질 수 없다는걸 너무나 잘 알면서도, 수없이 자존심을 짓밟히 면서도 그녀에게 재물을 바치고 사랑을 갈구 하는 N백작과, 늙은공작.
성실하고, 위엄있는 가풍에서 자라난 젊은 청년 뒤발. - (나는 그를 알 수가 없다.)
도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최하위의 취급을 받으면서도 사는 것은 상류사회의 부인들조차 시샘을 낼정도로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마르그리트와 젊은 (그리하여 가진것이 많지않은) 뒤발과의 사랑을 지켜 보는 프뤼당스 부인.
내가 그 들이라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이런 생각을 해봤다. '사랑을하면 행복할까?' 꼭 그렇지 만은 아닌 것이 사랑이겠지...!?
춘희의 사랑은 너무도 가슴아프고 절절한 것이였다.
이렇게 아프고 상처가 되는 사랑이라면, 그리하여 이 불쌍한 연인에게 아물수 없는 흉터를 남겨놓은 사랑이라면차라리 시작하지 말것을. . .
둘의 사랑을 인정하면서도, 아들의 장래를 위해 마르그리트를 찾아가 떠나줄 것을 부탁하신 아버지. 그러하는 것이 그를 위한거라 믿고 선택한 마르그리트.
미워할수록 사랑하고 그사랑이 깊어지고 그리움이 짙어질수록 잔인하고 비열했던 뒤발.
그녀가 죽은뒤 그녀의 사랑이 결백하다는 것이 드러나는 순간들에 나는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고통에 시달리다가 시체가 되버린 젊고 아름다운 여인을 상상하는 것은 나도 참 괴로웠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상처를 주며 그상처로 자신을 생각해주기를 원했던 뒤발의 모습은 글쎄..아직은 뭐라 말할수가 없다.
각 인물들의 마음속을 여행한 것처럼, 인간이라는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던져준 아주 재밌는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