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 전10권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고 나니 지리산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 한이 깊숙히도 서려있는 지리산 계곡을 둘러보다가 염상진의 자폭장면을 떠올리며 한숨 내짓고 울고 싶다.

태백산맥을 읽는 동안 나를 가장 숨막히게 하는 것은 등장인 물 들에게 적절히 부여된 성격과 인물들간의 관계였다. (실존 인물들의 증언에 따른 역사고증의 결과일것이다.) 그장면에 있어줘야할 사람이 나와주는것 정말 대단하다. 같은 민족끼리 서로에게 총질을 해야하는 역사의 비극속에서 등장인물들도 어찌 할수는 없는 것이였나보다.

내가 태백산맥을 접하지 못했다면 ,나는 아직도 빨갱이들은 나쁜놈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드라마속에서 빨갱이들은 산속에 숨어있다가 민가로 쳐들어가 여자와 어린아이까지 가족을 몰살시키고 식량을 취해간다. 그러나 태백산맥의 빨갱이들은 우리네 이웃의 선량한 사람들이였던것이다.

이 책은 재미있기까지 하다. 1권을 잡게 되면 10권까지는 큰문제 없이 진행될 것이다. 태백산맥이라는 '최고'의 책을 읽고 이정도의 서평밖에 안나오는 것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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