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girl (스타*걸)
제리 스피넬리 지음, 양원경 옮김 / 북뱅크 / 2002년 3월
구판절판


대부분의 경우엔 별 문제 없어. 그런데 가끔씩 방해가 되거든. 지구가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데 우린 우리의 감각들이 만들어 내는 그 모든 소음들 때문에 들을 수가 없는 거야. 때때로 우린 그것들을, 우리 감각들을 지울 필요가 있지. 그러면 아마도 지구가 우리와 접촉하게 될 거야. 우주가 말을 하고 별들이 속삭이겠지.-12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못 믿겠다고? 높새바람 8
루이스 새커 지음, 윤소연 그림, 박수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5년 7월
품절


그렇지만 브래들리는 전보다 나쁘지는 않았다. 친구가 생겨서 짜릿했다. 심지어 학교가 좋아지기까지 했다. -83쪽

그러니까 거짓말이라는 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딱 한 사람이라는 거야. 바로 거짓말을 하는 자기 자신.-142쪽

브래들리 초커스, 넌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할 수 있어. 난 네 안에 숨어 있는 많은 것들을 믿는 단다.-192쪽

서로 얘기 나누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친구가 된 거잖아.-28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돌개바람 7
앤 카메론 지음, 김혜진 옮김, 토마스 B.앨런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우리 엄마는 '아삼하다'라는 말을 잘쓴다.

생김새나 됨됨이가 어딘가 묘하게 안타깝지만 예쁠 때 하는 말.

이 책이 딱 그 말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테말라라는 도시도 마음에 들었지만 책 속에서 가난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내게 많은 가르침을 줬다.

산 파블로, 쨍한 햇볕과 건강한 구릿빛 피부가 떠오르는 이미지. 책에서는 앵무새가 있고 들판이 있고 온갖 열매가 있는 마을.

풍경은 좋지만 삶은 고된 마을 사람들. 그 마을 사람들과 마을 아이들 중의 한 명인 여덟살 후안. 이 책이 좋은 건 나쁜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후안을 할머니에게 남겨두고 시집을 간 엄마가 나쁘다고 할 수도 없고, 엄마가 시집을 가버려서 마음이 허한 후안을 달래지 않고 잠을 자는 할머니도, 후안이 공부를 잘해서 으외인 반응을 보였던 이모도... 이 책에 스치듯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은 나쁜 사람이 없다.

그게 좋다 모든 사람들이 죽는 척, 앓는 척, 힘든 척... 하지 않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이.

어린이 책은 소설처럼 복잡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고 그냥 읽으면서 '교훈'을 바로 느끼게 된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참 아픈 척을 많이 했다는 걸 깨닯는다. 어린 후안의 말대로 그리고 할머니의 말대로 세상에서 가장아름다운 곳은 자신이라는 걸.

모처럼 마음이 풍요로운 책이여서 반가웠다. 가난한 냄새가 풍기는 그림도 원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렁이 책 문지아이들 73
앨런 앨버그 지음, 자넷 앨버그 그림, 김서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꼭 그림이 필요한 동화책을 보고 싶다고 했다. 문득 이 책을 보면서 '꼭 그림이 필요한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 흔하게 보는 지렁이가 이 책에서는 풍부하고 치밀하고 진지하게 한 세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세계는 너무도 유쾌하고 인간미가 느껴져서 정말 엉뚱한 친구의 모습을 보는 것 만 같다. 기분이 안 좋은 날, 짜증나는 날, 열 받는 날, 이 조그마한 책 하나도 얼마나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을지.

그리고 이 책을 보고 애들도 좋아하는 동물을 가지고 상상의 나래를 원없이 펼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문득 조카들에게 소홀했는데 이 책을 보여 주고 오랜만에 상상의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려라 바퀴! - 제1회 바람단편집 높새바람 11
최정금 외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바람의 아이들 책을 좋아해서 신간이 나오면 한 번은 보게된다.

표지가 특이하다. 책꽂이에 꽂혀 있는데 바퀴가 징그럽기도 했다. 바람의 아이들 책을 볼 때마다 처음 듣는 사람들인데 또 신인들의 글이 모아진 단편집인듯 싶다. 예전 '팔봉이의 굉장한 날'에서 이렇게 여러 사람들 그리고 신인들의 글이 모아진 동화책을 읽어 본 적이 있는데... 세월? 시간이 꽤 지난 요즈음 동화를 쓰려는 신인들은 어떤 이야기를 썼을지가 궁금해 책을 뒤적였다. 돈을 아끼기 위해 서점에서 우선 첫 작품 '개 죽음'을 읽었는데 가슴이 멍하고 답답했다.

시험을 치르는 날 하필 개가 사고를 당하는 사건을 맞게 되다니.... 나뿐만 아니라 시험을 보는 당사자는 짜증과 양심 사이에서 무진장 고민했을 것이다. 맞다. 주인공 애처럼 양심상 개를 구한다해도 개가 어떤 모습으로 사고를 당했을지.... 끔찍한 장면이라면 아마도 그 충격에 시험 공부한 것을 쌔까맣게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제목도 무서운 '개 죽음' 개가 죽는 게 아니라 내 숨통이 막혀 죽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좋았다.

다른 작품... 고물성을 지켜라는 나는 그저 그랬지만... 고물성? 때문인가? 남자 조카들은 이 작품이 재밌다고 했다. ㅋ 책 읽기 싫은 조카 애는 중간 중간 삽인 된 그림을 보더니 맘에 드는 작품만 골라 있었다. '믿지 않겠지만'이 재밌다나. 조카는 눈물까지 찔끔했다. 좀체 책을 읽지 않는 조카여서 나도 읽어 봤다. 백혈병에 걸린 이모가 외계인이라 철썩같이 믿고 이모가 죽었어도 외계로 돌아간 줄 아는 조카.

차례로 읽고 싶었지만 욕심에 여러 조카들한테 읽으라 했고 그 바람에 차례 žc이 읽어 나갔다. 단편 동화라서 가능 했던 일. 보잘 것 없는 '작은 집 이야기'에서 사람을 품고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집이 허물어 지는 과정에서 쓰라린 느낌을 받았고, '달려라, 바퀴!'에서 사람 뺨치게 귀엽고 낭만적인 바퀴를 만나 즐거웠다.

여러 사람이 쓴 글이라 분위기가 달라서 좋았다. 그래서 달랑 단편 동화 한 편 봐 놓고선 책을 다 읽은 듯 뿌듯해 하고 다른 조카들과 섞여 나름 제 소감을 유창하게 늘어 놓는 시간이 행복했다.(이 녀석 중에서 죽어도 책읽기 싫어하는 애가 있는데... ㅎㅎ 내가 독서지도사는 아니지만 자아도취에 빠져 이렇게 지도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모처럼 조카들이 어떤 분위기의 작품을 좋아하는 지도 알았고 그것은 조카의 성격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작품이 끝날 때마다 읽은 작가의 말은 이제껏 정리가 되고 머릿속에 그려지고 웬지 잘 쓴 느낌이 들어도 머리로 썼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작품들은 가슴으로 쓴 것 같았다. 어딘가 살짝 귀엽고 인간미가 느껴진다. 작가의 말에서도 역시... 그냥, 웬지 풍성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