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왜 짠가 - 개정증보판
함민복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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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그가 지은 한 편의 시와 그 시를 잇는 여러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시를 읽을 때 '아, 이야기가 많은 시인이겠구나' 오지랖 넓게 추측해본 적이 있다. 이 책에서는 그 추측 속 이야기들을 한가득 만날 수 있다. 공장에서 일할 때, 가족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야 했을 때, 제비가 찾아오지 않는 쓸쓸한 봄을 맞을 때... 스쳐지나가는 순간을 묘사한 짧은 글들은 읽는 사람에게도 그 시간 속에 들어갈 문을 열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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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 몸에 관한 어떤 散 : 文 : 詩
권혁웅 지음, 이연미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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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점 한 가지는 자꾸 내 코와 눈썹, 눈꺼풀과 인중, 팔꿈치와 엉덩이 온몸 구석구석을 만져보게 된다는 거다. 그가 써내려간 문장이 정말 내게도 합리화될 정도로 잘 묘사된 것인가 하는 마음에 꼭 한 번은 만져본다. 물론 모든 부위를 만져보는 것은 아니다. 그는 사랑과 관계에 관해서도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도 마련해준다. 책 속 심오한 문장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깊은 생각을 하게 되고, 추억을 떠올려 보게 된다. 이 책을 펼치게 될 다른 누군가도 분명 그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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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구름책 - 하늘을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
리처드 험블린 지음, 정현선 옮김 / 수북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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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 전체 내용의 절반 이상인데다 책도 두껍지 않고 예쁘게 제본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몇 문장 보지 않았는데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했다. 구름의 종류는 크게 열 가지다, 구름의 종류를 정하는 데는 구름이 구성되어 있는 높이(상층부, 중층부, 하층부)와 구름의 형태가 고려된다. 여기까진 무난하게 이해되었지만 이후로는 반쯤 정신을 놓고 읽었다. '파란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멋진 구름들을 감상하세요,' 가 아니라 '구름에 대해 제대로 배워봅시다' 가 이 책의 주제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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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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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동 한그릇>은 구이 료헤이라는 일본 작가의 작품이다. 여태 우리나라 작가의 소설인 줄 알았는데 이는 최근에 새 책 한 권을 사면서 알게 된 사실이다. 어쩌면 짜장면이 아니라 우동이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던 거였을지도 모르겠다. 오래된 우동집을 배경으로 가게 주인과 모자(母子)가 등장한다. 딱 보아도 행색이 안 되어 보이는 엄마와 두 아들은 이 우동집에 올 때마다 머리는 셋임에도 불구하고 우동 한 그릇만을 주문한다. 주인은 그때마다 1인분보다 살짝 많은 양의 우동을 한 그릇에 담아낸다. 그 우동 한 그릇으로 시작되는 배려와 감동은 이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뭉클한 마음이 오래도록 이어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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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길
베르나르 포콩 사진, 앙토넹 포토스키 글, 백선희 옮김 / 마음산책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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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내가 함께 떠난 여행에서 젊은 한 사내는 글을 쓰고 중년 한 명은 사진을 찍는다. 둘 다 즉흥적이지만 죽이 잘 맞았나 보다. 책에 담긴 사진과 글만 보아도 그 두 사내의 어울림이 느껴질 정도였으니. 글도 글이었지만, 사진이 참 인상 깊었다. 초등학교 소풍 때 들고간 일회용 카메라의 사진 느낌이 듬뿍 담겨 있었다. 사진 속 풍경은 거칠었으며 동시에 따뜻했다. 보통 풍경이 담긴 사진을 보면 그 풍경의 아름다움에 심취하고는 하는데 그의 사진은 좀 달랐다.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사진을 찍었을까가 궁금해지는 사진들이었다. 일회용 카메라여서 그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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