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두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라디오 2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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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본업은 소설가요, 내가 쓰는 에세이는 기본적으로 ’맥주 회사가 만드는 우롱차‘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세상에는 “나는 맥주를 못 마셔서 우롱차밖에 안 마셔”하는 사람도 많으니 물론 적당히 쓸 수는 없죠.’ 라는 하루키의 여는 글에서 추운 겨울 따뜻한 이불 속을 뒹굴거리는 모습이 이유 없이 떠올랐다. 이어지는 3쪽 정도의 에세이들도 어깨 힘 빼고 편안하게 읽을 만한 것이다. 한 편당 분량이 굉장히 짧은데다 재치 있는 삽화도 함께 들어 있어 금방 한 권을 읽어낼 수 있다. 앉은자리에서 모두 읽어내기도 좋지만 역시 이런 에세이는 여기저기 들고 다니면서 짬 날 때마다 조금씩 읽는 것이 어울린다. 심지어 <무라카미 하루키>가 썼으니 <카마수트라> 같은 책보다야 표지를 내놓고 읽는 것이 당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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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없다 - 쇼펜하우어, 인생론 에세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이동진 옮김 / 해누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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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대학생이었을 때, 한창 철학에 관심이 생겨 관련 서적들을 마구잡이로 읽었던 기억이 있다. 대학 도서관에 가면 꽤 오래된 철학 저서들은 입구와 멀리 보관되어 있게 괜히 신기로운 느낌을 주기까지 했다. 그 구석에 앉아 이런저런 철학책을 뒤지던 모습이 떠오른다. 너무나도 갑자기 생겨난 철학에 대한 관심은 며칠 지나지 않아 그 열기가 금세 식긴 하였지만, 그때 발견한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내 기억 속에 오롯이 남아 있다. 그의 풀네임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라는 것도 최근에 안 사실이었다. 그의 어떤 작품을 읽었는지는 생각나지 않는다는 게 좀 비통하나 그의 글은 살짝 회의적이었다는 건 선명히 기억하고 있다. 오랜만에 읽은 그의 작품 <사랑은 없다>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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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위대한 인생
에바 일루즈 지음, 강주헌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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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라 윈프리에 대한 수많은 책 중 목차가 알차기에 집어들었다. 자서전은 아니고 오프라 윈프리, 특히 오프라 윈프리 쇼의 성공 비결에 대해 자세하게 서술한 책인데 400페이지에 조금 못 미칠 정도로 분량이 많다. 심지어 그 내용들은 심각하기가 논문 수준이라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지는 않는다. 오프라가 자신의 인생 역경을 어떻게 극복하고 고통을 어떻게 승화시켰는지를 영웅적 일대기가 아니라 철학적/사회문화적 관점으로 관찰한 것이 주 내용이다. 이러한 자세함이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이 오프라 윈프리를 다룬 다른 책들과 가장 큰 차이이기도 하다. 오프라 윈프리가 거머쥔 부와 명예의 비결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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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미래
프랭크 로즈 지음, 최완규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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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들어오는 작품들은 종종 제목이 바뀐다. 영화는 제목 번역이 난감할 때면 발음 그대로 제목을 정해 버리는 경우('테이큰'이라던가 '빅 아이즈' 등)가 많은데 책은 재목이 아예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소개하는 <콘텐츠의 미래>의 원제는 <The art of immersion>, 직역하면 <몰입의 기술> 정도가 될 듯싶다. <콘텐츠의 미래>를 엿보고 싶어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실망하겠지만 <몰입의 기술>을 관찰하려 이 책을 읽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총 448페이지로 앉은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는 부담스러운 분량인데, 총 13장으로 구성된 본문을 시간날 때마다 한 장씩 읽어 나가면 재밌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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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 - 출간10주년 개정판 야생초 편지 1
황대권 글.그림 / 도솔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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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대권 선생님은 작가이자 생태운동가로 '잡초'를 '야생초'라 부르길 원했던 사람이었다. 그의 본격적인 야생초 사랑은 13년 2개월 동안의 감옥 속에서 시작되었다. 각박한 옥중 생활에서 야생초를 키울 정도로 그의 야생초 사랑은 극진했다. 여동생에게 보낸 '편지' 속에서도 '야생초'는 등장하지 않는 때가 없을 정도였다. <야생초 편지>에 등장하는 70여 장의 편지 속에서 야생초가 저자에게 주었던 의미는 생각보다 꽤 컸다. 그는 씨앗으로부터 뿌리를 내려 잎을 내기까지의 야생초의 성장 과정을 보며 인간의 삶에 대해 깊은 성찰을 시도해보기도 한다. 또 야생초의 맛에 감탄하기도 하며, 자연이 우리 삶에 주는 혜택에 대해 감사해보기도 한다. 그가 여동생에게 준 편지 안에는 실제로 야생초가 함께 동봉되어 있기도 했지만, 때론 그의 그림 실력을 발휘해가며 야생초의 모습을 직접 담아내기도 했음을 엿볼 수 있다. 한 획 한 획 정성 들여 그린 그림을 보며 다시금 그의 야생초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느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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