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한 인생
은희경 지음 / 창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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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주인공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인물이었다. 나는 선악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을 가장 싫어한다. 옳고 그름은 사람마다 정의내리는 기준이 다르다지만 다른 사람에게 일방적인 상처를 주는 것은 나쁜 행동이라는 게 내 원칙이다. 주인공 요셉은 아내는 안중에도 없이 수많은 여자들과 관계를 맺는 인물이다. 그에게는 아내 외의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 따위가 전혀 없다. 그런 주인공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과거의 여자 류는 아버지의 불륜 때문에 생긴 유쾌하지 못한 성장기를 가지고 있고, 진지하게 사귀었던 남자친구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기도 한 사람이다. 류는 요셉의 불륜 사실을 모르고 요셉도 류의 과거를 모르지만 두 사람의 톱니바퀴는 묘하게 맞물린다. 어딘지 서늘한 매력이 있는 류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지만 작품에는 요셉의 이야기가 한가득이어서 읽어가며 썩 즐겁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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