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 2012년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전민식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년의 작가가 쓴 작품이기 때문인지 구성이 전반적으로 탄탄하다. 문장도 부담스럽거나 거친 곳 없이 깔끔하고, 글의 전개도 억지스럽지 않게 담백하다. 주인공의 인생은 그리 유쾌하지 않지만 소설은 어딘지 유쾌한 데가 있다. 현실을 미화시키지 않고 그려내지만 그 안에서 나름의 위트를 더한 작가의 센스가 돋보인다. 사람 사는 게 가까이서 보면 희극이고 멀리서 보면 비극이라는데,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는 비극과 희극을 오가며 독자들을 마지막 페이지까지 이끌어 간다, 세상 사는 게 위를 보면 끝도 없이 잘난 사람들만 많지 않던가. 소설 속 주인공들은 내 주위 어딘가에서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 정이 생긴다. 완벽하게 착하거나 완벽하게 멋진 주인공이 보고 싶다면 별로겠지만, 현실을 그려낸 평범하고도 재밌는 소설을 찾는다면 한 번쯤 읽어 보시길 추천한다.

 

전체글보기 >> http://recommenbook.com/17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