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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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한 손에 잡아보니 5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하기에는 두께가 얇은 편인 듯싶었다. 물론 긴급구호가 필요한 나라에 얼마나 다채로운 이야기가 있으랴 싶기는 하겠다만. 또 그렇게 생각하니 긴급구호 현장에서 피땀 흘려 자신을 희생하는 요원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기에 앞서 재난을 겪은 지역 주민들의 피폐한 삶의 모습이 나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따뜻한 방 안에 앉아 여유롭게 타자기를 두드리며 마음만 아파할 수밖에 없는 나의 모습이 심신 모두가 아픈 그들의 모습과 너무나도 대비되었다. 책 속 한비야 팀장은 그녀의 안락한 보금자리에서 나와 그녀의 가슴을 뛰게 하는 고생길로 과감히 나아갔다. 재난 현장에서 손과 발은 깨끗할 틈이 없으며, 다음 날을 기약하지 못할 나날들도 수없이 마주하곤 하지만 그녀는 이 속에서 그녀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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