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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쿠라노소시 (천줄읽기) ㅣ 지만지 천줄읽기
세이쇼나곤 지음, 정순분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 본인이 밝혔듯 이야기에 딱히 두서가 있다거나 하지 않은데 좋은 산이나 좋은 가사에는 이러이러한 것들이 있다며 이름을 나열하기도 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나 추함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단순히 역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이기만 했다면 5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마쿠라노소시>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람들한테 읽히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세이쇼나곤은 대대로 훌륭한 가인(歌人)을 배출한
집안 출신이라 그런지 생각이 기발하고 재치가 있다. 유려한 문장도 번역 과정에서 손실되지 않고 잘 전달된다. 읽고 있자면 '다른 나라에서
까마득한 옛날에 지어진 글이지만 사람의 희노애락과 호불호, 사랑이며 우정 같은 감정들은 현대에 이르기까지 변하지 않는 부분이 있구나'
하고 감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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