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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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장을 덮으며 든 생각은, 이미 노인이 된 69세의 나이에 17세의 소녀를 이토록 진실하게 사랑할 수 있다면 이 역시도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거다. 아무리 늙었더라도 남자는 여전히 남자이며, 여자도 여전히 여자일 뿐인 거다. 그리고 사랑은 여전히 사랑이다. 이 소설 덕분에 나는 노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사뭇 달라졌다. 또 질투라는 감정이 이성과 또래 사이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속 등장인물의 겉모습과 내면에 대한 묘사,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려 간 솜씨는 진실로 감동스럽다. 페이지 속 생생한 장면들을 상상하며 오늘 밤 은교의 은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약간 적나라하게 야하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밤에 읽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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