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열두 살 동규
손연자 지음, 김산호 그림 / 계수나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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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1.
늘품 : 앞으로 좋게 발전할 품성.
 

p45.
일본 사람들은 앞이 두 쪽으로 갈라진 지까다비(엄지와 둘째 발가락이 갈라진 버선 모양의 일본 신발)를 신는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쪽발이다. 물론 깔보고 놀리는 말이다. (:별명이 붙은 이유를 처음 알았음;;부끄부끄 ^^*)

p109.
아버지가 편지에 쓴 대로 가오리연을 날리는 건 잘한 일이지 싶었다. 오늘 하늘은 비로소 말을 걸어왔고, 높이 멀리 보게 했으며, 바람은 마음을 막힌 데 없이 자유롭게 해 주었다.(이 부분 읽는데 당장 문구사로 달려가 연을 사들고 요즘 바람도 많이 부니, 연을 날려보고 싶었음..!!!)

p113.
"가만히 있었더니 가마때기로 아냐?"
"보자 보자 하니까 보자기인 줄 알았어?"(많이 써먹던 80년대 유머)

p116.
깨끗하면 더 깨끗해지고 더러우면 더 더러워지는 법이다.
~~
"무슨 일이든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 그것은 보람을 맛보는 일이었다.


<북퀴즈>
1. 동규 친구들인 창식이와 준하, 상국이, 재서가 함께 어울려 만든 동아리 이름은?
2. 봉희누나가 혼내면서 일본을 혼내기 위해서 동규가 해야할 일은 다름아닌 무엇이라고 하였나?
3. 아빠가 권씨 아저씨가 죽은 후 홀로 독립운동을 위해 떠나면서 동규를 위해 남긴 물건과 그 물건을 남기시며 하신 말씀은 무엇인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가 아마도 유일하게 기억하는 어린이 동화 작가의 이름은 이금이씨가 아닌가 싶다. 물론 감명깊게 읽은 동화책이 몇 편 있었지만,,,외국 작품이 많았기에 기억을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서..

그런데 이 작품을 쓴 작가. 참 매력 있었다. 흔히 아이들 책이라고 해서 정말 가벼운 느낌이 너무 많이 들어서 읽어보다가 그냥 덮어버리기 일쑤였는데, 고학년 아이들과 꼭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이 생겨서 얼마나 좋은 지 모르겠다.

일제의 탄압이 가장 극심했을 1940년, 성장기에 다다른 동규의 시선으로 우리 민족의 힘든 역사를 그려낸 작가는 지나간 아픈 역사라고 해서 무조건 잊.어.버.려.서.는. 안된다라고 말하고 있다. 왜 고루한 역사 공부를 굳이 하는지, 다른 할 것도 많은데 캐캐묵은 것들에 연연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 나는 이 책을 읽고, 비로소 우리 한국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좀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 그렇게 배경지식이 부족해 국사 공부에서 헤맸던 나. 얼른 우리반 아이들에게 권해서 아이들이라도 나의 불행한 지난 역사(?)를 되밟는 일은 하지 않게 해야겠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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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결혼했어요 웅진책마을 29
바바라 파크 지음, 고은광순 옮김, 김중석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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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Book 퀴즈>

1. 찰스가 우울할 때 혼자 있기 가장 좋아하는 곳은? 

2. 지렁이를 미끼로 삼는 것을 싫어한, 찰스가 미끼로 쓴 것은? 

<좋았던 구절>

p147.

한 번은 엄마가 식료품을 사러 나가고 차 안에 둘만 남게된 적이 있었어. 벤 아저씨는 목청을 두어 번 가다듬더군. 그게 우리가 나눈 가장 훌륭한 대화중 하나였어. 

p210.

사람들은 시간이 약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그렇지 않아. 모든 것이 저절로 해결되는 건 아니야. 그저 조금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 뿐이지.  

<감상>

보면서 웃음 지을 수 있는 부분이 너무도 많았다. 어린 토마스가 찰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벌이는 여러가지 일들이 너무도 순수하면서도 귀여워서 였을까? 어린 꼬마 아이들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물론 거의 일방적으로 토마스가 답답해하는 상황이었겠지만) 눈 앞에 그대로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내가 그런 재미를 느끼는 순간에 새 아빠와 형제 둘이 생기게 된 찰스는 정말로 끔찍하게 싫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힘들어 했겠지....?


부모가 이혼을 하고 재혼을 앞두거나, 이미 재혼을 한 가정의 아이들이 처음 새로운 가족들을 만나 겪게 되는 혼란과 상대에게 갖는 미운 감정들을 과장되지 않게 아이의 눈으로 잘 그려낸 작품인 것 같아서... 앞으로 이런 책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수록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는 우리나라, 그런 가정에서 부모와의 대화 단절로 인해 홀로 상처를 입고 있을 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찰스의 이야기는 뭔가 동지를 안겨준 느낌도 줄 것이며, 마지막 장면의 찰스처럼 시간이 약은 아니더라도 더 쉽게 받아들이는 법을 은연중에 깨닫게 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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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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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3.그렇지만 굉장히 재미있기는 했다. 우리가 자리로 돌아왔을 때, 마티는 나머지 두 여자에게 게리 쿠퍼가 막 나갔다는 말을 해주었다. 래번과 버니스는 그 말을 듣자 자살이라도 할 것처럼 보였다. 두 여자는 마티가 게리 쿠퍼를 보았는지 흥분해서 물었다. 그러자 마티는 얼핏 본 것 같다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정말 입이 딱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p112.뉴욕이란 곳은 누군가가 이렇게 밤늦은 시간에 거리에서 웃음을 터뜨리는 순간부터 삽시간에 무시무시한 곳이 되어버린다. 멀리 떨어진 곳까지 그 소리가 울리기 때문이다. 그것이 더욱더 사람을 외롭게 만들고, 우울하게 느끼게 한다.

p150.토마스 하디 ‘귀향’

p154.~ 그렇지만 샐리 헤이즈와 공연을 보기로 했기 때문에 표를 살 돈은 남아 있어야 했다. 그렇긴 했지만, 여전히 후회되었다. 망할 놈의 돈 같으니라구. 돈이란 언제나 끝에 가서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어버린다. 
 

p170.지나치게 무언가를 잘한다면, 자신이 조심하지 않는 한,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에게 더 이상은 잘한다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p189.링 라드너의 작품. ‘무기여 잘 있거라.’ 추천.
 

p207.날씨가 좋을 때면 아버지와 엄마는 앨리의 무덤으로 가서 그 위에 꽃다발을 얹어놓곤 하셨다. 나도 몇 번 같이 갔었지만, 얼마 못 가 그만두고 말았다. 우선은 무엇보다도 앨리를 그런 곳에서 만나고 싶지 않았다. 죽은 자들과 비석에 둘러싸인 그런 곳은 싫었다. 그나마 해가 떠 있을 때는 봐줄 만했다. 하지만 그곳에 갔을 때, 두 번이나, 무려 두 번이나 갑작스러운 비를 만났던 것이다. 그때는 정말 끔찍했다. 앨리의 비석 위로도, 앨리의 배를 덮고 있는 잔디 위로도 비가 내렸다. 공동 묘지 전체에 비가 내렸다. 묘지에 왔던 수많은 사람들은 정신없이 차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난 또 미칠 것 같았다. 사람들을 저렇게 자동차 안으로 들어가서 라디오를 틀고는, 좋은 곳으로 저녁식사를 하러들 갈 것이었다. 앨리를 저렇게 내버려두고. 

p217-p218.나는 피비에게 레코드 얘기를 해주었다. ‘내가 널 주려고 음반을 하나 샀었는데, 오다가 떨어뜨려서 깨트리고 말았어.’ 난 코트 주머니에서 깨진 레코드 조각들을 꺼내 보여주면서 말했다. ‘내가 취해있었거든.’
‘그 조각들 이리 줘. 내가 가지고 있을래.’ 그 애는 내 손에서 레코드 조각들을 받아가서는 침대 옆에 있던 작은 탁자 서랍에 넣는 것이었다. 동생은 나를 늘 감격하게 만든다. 

p229. 로버트 번스의 ‘호밀밭을 걸어오는 누군가와 만난다면.’

p241-p242 그 시간만 되면 반 아이들이 한 명씩 돌아가면서 연설을 하는 거예요. 그냥 즉흥적으로 말이에요. 그러다가 연설을 하던 아이가 조금이라도 주제에서 벗어나게 되면 모두들 <탈선>이라고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드는 일이었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두 번째 읽는 책.

분명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주르르 흘렀던 기억이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내용인지 단 한 글자도 생각이 안나서 다시 읽기로 결심. 역시나 첫 장을 넘긴 이후부터는 술술술 읽히기 시작한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라는 명성이 걸맞는 성장소설. 호밀밭의 파수꾼. 

극과 극의 평을 받는 책.

이 책의 주인공은 이 세상을 살아가기 팍팍하고 힘에 겹게, 너무도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 좋게 말하면 속세에 찌들지 않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어 성인들의 행태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하나하나 지적하고 있다.  

물론 나 역시 납득이 가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를테면, 맨날 만나서 반갑지도 않으면서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한달지, 웃고 싶지 않은 상황에서도 억지 웃음을 만들어 낸다는 거랄지, 근처 공원의 오리들이 겨울에 어디로 가는지 묻는 주인공을 미친 사람 취급하는 그런...것들, 아 산소에 찾아가서 죽은 자의 죽음을 추도하지만,, 비가 왔을 때 어떻게 달라지는 지 이야기 한 부분 등은...

나 역시도 싫은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그 밖에도 너무도 많은 것들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어서.. 이를테면 자신이 궁지에 몰렸을 때 따뜻하게 맞아준 선생님이 재워준 자신의 집에서 눈을 떴을 때 자신을 쓰다듬고 있었나? 바라보고 있었나? 그랬다고 변태짓을 했다고 오해하여 혼자 미친듯이 뛰쳐나간 뭐 그런 것들은...  

이해할 수 없기도 했다. 


이래서 성장소설이라고 하는 건가.

미리 성인이 되는 데 대해서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미리 맛보는 기회를 마련해주기 때문인가보다 란 생각을 했다.


암튼, 마지막으로 부정적인 불안한 시선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이 안쓰럽고 왜 이러나 싶으면서도 자기가 가장 나이가 많은 '호밀밭'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을 때 지켜주는 파수꾼이 되고 싶다는 주인공의 꿈만은 참 멋지면서도 주인공다운 꿈이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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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진 1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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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 모든 이름 속에는 그 이름을 지닌 존재의 성품이 숨어 살고 있다. 

p64-p65.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살아가는 일이 덜 힘든 법이다. 좋아하는 일로 힘이 들게 된다 해도 그 힘듦이 살아가는 의미가 되는 게야. 너는 부자다. 마음속에 선교사님이 있지 않니. 아무도 좋아하는 사람이 진짜 가난한 사람이거든.

p184. 꼭 그 사람과 함께 가보고 싶은 장소가 생겼다는 것은 그 사람과 사랑에 빠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엄마를 부탁해' 밖에 신경숙의 책을 읽어본 경험은 없지만, 당연히 '공지영'과 비슷한 연배로 보여 현대물 중심으로 쓰는 작가일 거라 생각을 하고 읽기 시작한 리.진.

그런데 시대적 배경이 조선의 개화기 무렵이었다.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가 티격태격 하던 때의 조선 왕조, 조선과 당시 서양 열강국가인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이 역사 소설.

읽고 나서 단 한 번도 TV로 '사극'을 본 적이 없어 미실이나 대장금 등등을 할 때 다른 사람과 대화가 잘 되지 않았던, 그러나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았고, 역사를 왜 들들들 외우고 공부를 하는 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던 내가.. 조선사를 비롯한 역사 소설을 좀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나 마지막에 저자 후기를 읽는데 이 역사 소설이 100% 픽션이 아니라 실화를 바탕으로 소설적인 내용을 가미한 것이란 말을 듣는데... 작가의 섬세한 묘사에 실존 인물이란 착각이 들 정도로 책을 읽는 내내 내 옆에서 같이 다니는 느낌이었던 리진에게 더 공감을 하게 되는 느낌이었다. 

특히나 처음에는 순수한 사랑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콜랭이 훗날 쉽게 변심하는 모습에 완전 실망하고.. 강연에게 더 측은한 마음이 들면서... 이런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데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여튼, 이제 신경숙 작가의 다른 글도 읽어보고 싶어졌으니...
읽어보고 싶은 책은 많은데 맘만 이러고 실천은 못해서 큰 일이다!


아, 그리고 이런 역사 소설을 내가 어렸을 때부터 가까이 읽었으면 국사 공부에 더 흥미를 느껴서.. 고딩 때 내 발목을 잡았던 언어영역과 수리탐구 2 에서 헥헥대던 일은 없었을 텐데...란 씁쓸한 후회가....


나는 늦었더라도, 우리반 애들이라도 흥미를 느끼게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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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계산법 세트 - 전7권- 초등수학 계산력 집중 완성편
기적의 계산법 연구회 엮음 / 길벗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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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계산법 5- 분수 소수의 덧셈과 뺄셈 기초
기적의 계산법 연구회 지음 / 길벗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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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계산법 4 - 자연수의 곱셈과 나눗셈 완성
기적의 계산법 연구회 지음 / 길벗 / 2004년 12월
6,500원 → 5,850원(10%할인) / 마일리지 3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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