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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결혼했어요 ㅣ 웅진책마을 29
바바라 파크 지음, 고은광순 옮김, 김중석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Book 퀴즈>
1. 찰스가 우울할 때 혼자 있기 가장 좋아하는 곳은?
2. 지렁이를 미끼로 삼는 것을 싫어한, 찰스가 미끼로 쓴 것은?
<좋았던 구절>
p147.
한 번은 엄마가 식료품을 사러 나가고 차 안에 둘만 남게된 적이 있었어. 벤 아저씨는 목청을 두어 번 가다듬더군. 그게 우리가 나눈 가장 훌륭한 대화중 하나였어.
p210.
사람들은 시간이 약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그렇지 않아. 모든 것이 저절로 해결되는 건 아니야. 그저 조금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 뿐이지.
<감상>
보면서 웃음 지을 수 있는 부분이 너무도 많았다. 어린 토마스가 찰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벌이는 여러가지 일들이 너무도 순수하면서도 귀여워서 였을까? 어린 꼬마 아이들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물론 거의 일방적으로 토마스가 답답해하는 상황이었겠지만) 눈 앞에 그대로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내가 그런 재미를 느끼는 순간에 새 아빠와 형제 둘이 생기게 된 찰스는 정말로 끔찍하게 싫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힘들어 했겠지....?
부모가 이혼을 하고 재혼을 앞두거나, 이미 재혼을 한 가정의 아이들이 처음 새로운 가족들을 만나 겪게 되는 혼란과 상대에게 갖는 미운 감정들을 과장되지 않게 아이의 눈으로 잘 그려낸 작품인 것 같아서... 앞으로 이런 책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수록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는 우리나라, 그런 가정에서 부모와의 대화 단절로 인해 홀로 상처를 입고 있을 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찰스의 이야기는 뭔가 동지를 안겨준 느낌도 줄 것이며, 마지막 장면의 찰스처럼 시간이 약은 아니더라도 더 쉽게 받아들이는 법을 은연중에 깨닫게 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