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 1~3 세트 - 전3권 - 5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5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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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라, 그리하면 신이 나머지를 하리라


당신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속에서 최선을 다하라.


-발타사르 그라시안, 스페인의 작가, 예수회 신부-


 


 


그라시안의 이경구를 좋아했다.


 


카이사르를 읽고 그의 자료를 찾아보다.


기원전 100여년전의 그의 말중에. 그라시안의 이말과 동의한 어록을 찾았다.


 


인사(人事)를 다하고 운명의 여신의 도움을 바라야 한다 -카이사르




오직 카이사르이기에 인간과 인간성에 대한 탐구를 펼치고 열람하고 싶은


사람에 대한 탐구성에 기대에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중


카이사르를 접했다.


 


 


책을 고르는기준은 언제나 그책의 문장이 남아서


스스로에게 질문처럼 다가가는 물음이 있고


물길보다 깊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그 시대상과 맛물려


그를 탐구해 만들었는지 작가는 어떤 가설에서 시작하여


자료를 정보를 수집하고 문제제기와 역학적 연구를 하였는지.


귀추법에 기대어.


혹은 연역법, 때론 귀납법..


작가를 알수있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어가는 모든 순간들에서. 콜린 매컬로의 카이사르는


밤 하늘의 별과 같은 문장을 수없이 담아두고 있었다.


 


    


 


기원전 5411. 브리타니아


 


나는 지금 무엇을 하는 걸까


 


나는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안다.


이것은 내 존엄이 시키는 일이다. p.25


 


 


놀랍지 않나


..행복해 보이잖아. 지금 마음속에 어떤 슬픔을 품었는지 모르겠지만, 행복해 보여.


불가능한 일을 해내야 하는 상황이 닥쳤으니까  p.62


 


 


브리타니아여, 잘 있어라.


나는 너를 그리워하지 않으리라.


하지만 이제까지 아무도 가보지 않은 저 너머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이것은 작은 바다가 아니다. 대양이다.p.63


 


 


 


 


기원전 5412월부터 기원전 5311월까지.


장발의 갈리아(갈리아 코마타)


 


 


카이사르는 더이상 이름만을 뜻하지 않네.


이제 하나의 상징이 되었어. p.74


 


카이사르는 크라수스와 달랐다. 돈은 카이사르의 목적이 아니었다.


그것은 존엄을 드높이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


빚에 시달렸던 끔찍한 몇 년 동안 카이사르가 배운 교훈은


어느 일에서나 무형의 자산인 존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p.78


 


오늘 아침, 어머님께서 돌아가셨어요.


...


어머님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당신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으시다가 마지막에


"카이사르에게 이 모든 일이 너의 더 큰 영광을 위한 것이라고 전해라"라고 하셨어요.


그러고는 눈을 감고 운명하셨죠. p.90-91


 


이 모든 일은 당신의 더 큰 영광을 위한 것이에요. p.91


 


나는 사랑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노력해야 얻을 수 있다는 것밖엔.


나는 이제 텅 비었지만, 내안에서 자라나는 힘을 느낄 수 있어.


이 힘은 나를 좌절시키지 않으리라.


이 힘은 나를 해방시켜주었다.


나는 무엇이든 해야 할 일은 하고 말리라.


안 된다고 할 사람은 이제 아무도 남지 않았다.p.92


 


카이사르는  문득 생각했다.


...


현이 많은 갈리아 악기의 야성적이면서도 섬세한 소리가


듣는 이의 마음을 격정적으로 파고들었다.


...


음색이 어떤 부드럽고 애처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순수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이탈리아 음악은 선율이 뛰어난 반면 자유로운 즉흥성이 부족했다.


그리스 음악은 수학적으로는 완벽했지만 열정이 부족했다.


이 음악에서 언어는 중요치 않았다. 중요한 것은 목소리였다.


 


그후에 이어진 정사는 그 음악의 연장과 다를 바 없었다.


 


카이사르는


하늘에서 노호하는 바람이었고


별이 뜬 밤바다를 항해하는 여행자였다.


카이사르는 그녀의 몸의 노래 안에서 비로소 치유를 얻었다. p.112


 


사실을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오. p.118


 


군인이 적을 존중하는 마음은 품을 수 있어도 그들에게 애정을 품을 수는 없었다.


심지어는 동정심조차도, 증오는 훌륭한 군인이라면 마땅히 지녀야 할 감정이었다.p.140


 


글자를 배우는 건 수영을 배우는 것과 비슷해.


목숨을 구하지. p.142


 


한밤중이 되자 교전이 중단되었다.


그러나 네르비족의 전쟁의 광기는 그치지 않았다.


그들은 팔딱팔딱 뛰고 괴성을 지르며 숙영지 주변을 사방팔방으로 돌아다녔다.


횃불 2만 개가 어둠을 몰아내자 사방으로 뛰어다니는


네르비족의 모습이 환하게 보였다.


....


참 멋지지 않나?


멋지지 않나? 네르비족이 우리더러 어서 탑을 완성하라고 불을 밝혀주고 있잖아!p.149


 


 


무엇을 느꼈고 생각했든 그 모든 것은 자기 마음속에만 간직했다. p.162


 


로마는 왕을 세우지 않소!


나 역시 로마에 왕이 서는 걸 동의하지 않고!


로마는 공화국이고 그 역사가 500년에 이르오!


나는 로마의 일인자가 될 것이지만 그렇다고 로마의 왕이 되겠다는 뜻은 아니오.


왕정은 구시대의 유물이오.


나라는 선거 제도를 통해 바뀌는 사람들이 운영해야 더욱 번영하는 거요.


능력 있는 사람들이 최고의 인물이 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선거요.p.170-171


 


 


나는 통일의 힘을 믿소.


나는 우리가 하나가 될 때 더욱 강성해진다고 믿소. p.182


 


선택하시오. 고립의 시대는 지나갔소.


그 무엇으로도 현재를 과거로 되돌릴 수 없소. p.184


 


켈트족이 400, 벨가이족이 200,


로마의 인구..300.


머릿수는 상관없소.


로마에는 켈트족이나 벨가이족에게 없는 세가지가 있소.


조직, 기술, 그리고 가진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능력. p.185


 


부디 분별 있고 신중하게 행동하시오.p.186


 


나는 로마가 당신의 후임으로 멍청이를 파견할 거라고 했지.


민주주의라는 게 그런거니까. 생각 없는 바보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어째서 멍청이들이 뽑혔느지 의아해하지.


민주주의에서는 어느 한 집단이 이득을 보고


그 다음엔 또다른 집단이 이득을 볼 뿐. p.196


 


당신은 이미 왕이오, 카이사르!


당신의 몸짓, 외모, 타인을 대하는 방식까지 모든 면에서 그렇소. p.196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나라가 위대했던 것은 오로지 알렉산드로스 대왕 때문이었소.


그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했고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갔소.


그는 왕이었으니까.


그는 자기 자신을 목적으로 착각했소.


그 목적이 결실을 거두려면 그는 영원히 살아야 했을 거요.


...


반면 나는 내 나라의 종복이오.


로마는 로마가 낳은 그 누구보다도 훨씬 위대하오.


내 뒤에 올 자들은 내가 남긴 업적을 활용하고 향상시킬 것이오.


만주주의에서는 바보와 현자가 늘 공존하지만,


전반적으로 왕가의 계보보다는 낫소.


위대한 왕이 하나 나오려면 보잘것없는 왕을 열 명은 거쳐야 하니까. p.196-197


 


카이사르가 늘 이기는 비결 중 하나는 속도야.


다른 하나는 가능한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고. p.205


 


 


책의 모든 페이지에서 수많은 경구가 나에게 밀려 들어왔다.


 


역사적이며 상황적인 묘사력.


작가로서의 근성있는 필력이.


 


그라시안이 말했던 것처럼.


카이사르가 그보다 이전에 언급한 것처럼.


 


작가로서의 최선에. 신의 화룡점정으로 책은


이야기속에서 수많은 갈래의 내포하는 경구를 마음껏 뿜어내고 있었다.


 


이야기로서의 상황은


갈리아 원정에서 맞게되는 딸과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원정에서의 이야기와


카이사르에 반대하는 원로원파가 로마에서 벌이는 정치적인 이야기로서


진행된다.


 


이야기로 스토리는 마치 실제 본 것처럼 눈앞에서 선해지고


문장으로 소설에 속도감과 상황묘사를 절묘하게 전하고


역사서로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하나의 모습으로 반복되고 순환되어지는


작품이 명작으로 다가온다.


 


20여년전에 완성된 작품이 다시 읽혀지기 위해 출간되어진다는 점에서


2015년에 작고한 작가 콜린 매컬로는 작품으로 영원성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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