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명량
김한민 감독, 최민식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사고의 단편을 기록하자면.

 

이 시대 꼭 필요한 정신./ 의식의 반영./ '조선'./ 해적왕./ 서예, 붓글씨./ 내 아버지의 것. 유산. 유물./

두려움.을 용기로 바꾼다./ 깃발에 흔들리는 것은./ 대사의 들림보다 상황의 묘사에 뭍혀버렸지만 그것만으로 눈물겹다./ 눈물난다./ "후손들이 알까? ..모르면 호로자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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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기억을 한것들인데.

영화속에서 찾은 느낌과 대사와 어휘와 시선의 점철된 연결고리를 찾아가며 기록을 나열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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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꼭 필요한 정신.

 

단 한문장으로 씌인..."나는 밤새 혼자 앉아 있었다"

 

소설가 김훈이 난중일기에서 찾은 상황이 있다.

이 문장이 주는 상황묘사야 말고 가장 객곽화된 그리고 몰입가능한 감정을 그안에 담아둘수 있다고 했다.

 

 

 

의식의 반영.

 

사고의 단편일수 있으나..

감독 김한민이 찾은 성웅 이순신은 치열한 전투의 기록이다.

배우 최민식이 읽어낸 이순신은 내면을 갈무리를 눈빛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조선.

 

요즘 읽고 있는 류주현의 장편소설 <<조선총독부>>에서 대한제국에서 '조선'으로 다시 돌아가고

우리 근대사에 가장 큰 아픔의 기록과 '조선총독부'...'조선'이라는 국가에 대한 감정의 이입.

이름만으로 가슴아픈 역사.

 

 

해적왕.

 

'onepiece'..최민식에 대항하는 류승룡의 캐릭터를 봤을때..

이미지는..해적왕 골드로저의 어떤 외형적 캐릭터를 조금 담은듯.

류승룡이 담지 못한것은. 골드로저의 내면 비열함이 아닌 강한 남성성.

 

 

서예. 붓글씨.

 

한글의 보급이 아직 많이 다뤄지기전의 한자의 서찰에 옮겨담는 붓글씨에.

경건함을 담기에 쓴다는..것을 넘어 그려지고 담겨지는 휘체..붓을 휘두르는 그것은..

처절한 내면의 반영된 붓은 혼을 담는 이야기로 읽혀진다.

 

 

내 아버지의 것. 유산. 유물.

 

영국의 정치가 필립체스터필드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의 기록은

성장하는 자녀에게 주는 하나의 이정표의 제시다.

이순신과 그의 아들 이회의 등장은. 영화가 담는 드라마적 요소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주는 또 다른 감각의 요소이다.

동방예의지국..그것이 담겨낸 '예'의 시대에 부자의 이야기는

현실에 필요한 이야기를 담는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꾼다.

 

필사즉생, 필생즉사

 

 

깃발에 흔들리는 것은.

 

티베트의 절에서 바람이 흔들리는 깃발을 두고.

깃발이 움직이는것인지. 바람이 움직이는 것인지를 두고.

바람도 아니고 깃발도 아니다. 움직이는 것음 '마음'이라고 한 선문답을 기억한다.

 

영화<<달콤한인생>>에서 감독 김지훈은 이야기를 차용한 멋진 내러티브의 요약을 담아냈다

#. 1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질 바라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가가 가리키는 곳은 보지도 않은체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니 마음 뿐이다."


#. 2
어느 깊은 가을 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사의 들림보다 상황의 묘사에 뭍혀버렸지만 그것만으로 눈물겹다.

 

백병전으로 돌입한 롱테이크씬이 만들어내는 상황묘사에서

배우들은 대사를 한다. 관객은 소음에 뭍혀 들리지 않는 배우의 소리를 듣지만

알아듣지 못한다. 하나..그것으로 되었다. 대사의 전달보다 상황의 전달에서

우리는 같은 공간에 있었다.

 

 

눈물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울었다.

아니 질질짰다 

 

 

"후손들이 알까? ..모르면 호로자식이지."

 

감독 김한민의 유머러스는..보는 관객에게 주는 하나의 농섞인 질타이다.

역사에 대한 인식을 우리는 다시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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