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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속사정, 남자의 겉치레 - <노자도덕경>과 「대학」으로 파보는 남녀의 즐거움 ㅣ 즐겁고 발랄한 동아시아 문명 시리즈 2
이호영 지음 / 책밭(늘품플러스) / 2014년 4월
평점 :
남자는 의지로, 여자는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간다는데.
이성과 감성의 정반합을 어떻게 고전을 통한 해석으로 묘사했을지..
요즘은 심리학에 더 많이 관심을 가는데 남녀관계에 대한 다른 해석을 어떻게 전개했는지 궁금하다
언제나 답보다 물음이 중요하다고 느낀다.물음이 답을 찾는 과정이리라
이호영 작가의 프로필을 보았으때'종교학과'출신이라는것.
정치,종교에 관해서는 서로의 다른 부분이 돌출될 수 있고
그러한 내용을 읽다보면 책에 저자의 내용이 어떠한 종교의 색을 담았는지
궁금하게 만들기도 했다.
나의 개인적인 사상은 유교와 기독교 그리고 전라도와 경상도에 물들어 있는지 모른다.
나의 읽기는 나의 삶의 환경에 영향을 받았기에 책이 담아낸 정수를 나는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책의 구성은 이러하다
1.진화생물학에서 주장하는 최초의 현생인류 이야기를 창조신화의 형식에 빗대 풀이한다
2.친밀성의 의사소통과 결합체 이론을 근간으로 노자의 도덕경과 대학의 사상을 빌미로 동아시아의 남녀관계가 가진 특징을 풀이한다.
3.뒤집어 입기에서 남녀의 현대적인 모습을 알아본다.
>한 처음에...
태초에 딸이 있었다.
창조신화의 다양한 신화의 모습을 접했다.
내가 알고있는 신화이상의 세계의 신화의 접근. 거의 구성은 기독교 신앙으로 시작한다.
인간의 태초에 '딸'이 만들어지고 그의 종 '아달'과 '딸'이전에 만든 '노리개'로 구성한다.
기독교 신앙의 그것에서 조금 비튼 다른 모형을 말한다.
'딸'의 완벽을 시기해서 '노리개'가 '딸'의 종 '아달'을 유혹하여 그에게 먹인뒤
섹스 이후에 아달은 변한다. '노리개'와의 섹스를 '딸'과 함께 나눈다.
딸은 종이 였던 '아달'을 받아들인다.
원죄: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는 게 죄란 말이냐!
확신에 찬 딸은 당당하면서도 담박한 목소리로 장난감의 손을 꼭 쥐면서 신에게 말한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닿는 기쁨을 먹었고, 서로가 함께 호흡하는 영혼을 먹었으며 내가 나임을 아는 자존심을 먹었나이다."
함께하는 두 영혼이 살아있는 언어의 힘으로 하느님을 밀어붙였다.p.115
이 문장은 내게 감탄을 주었다.여자의 행동을 너무나도 적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에게 사랑은 신앞에서 조차 강한 인간이라는걸 이렇게 표현했기에
신은 그녀의 종 '아달'에게 그녀에게 깃든 것과 같은 '영혼'의 자유를 주었다.
그것이 그녀의 비극이 된다.
>노자도덕경-여자의 속사정
'마음이 된 몸'-여자는 내적인 경험을 중시하여 마음을 채우는 체험으로서 형태로 드러난다.
'몸이 된 마음'-남자는 대체로 마음의 방향을 중심으로 몸을 만들어 내는 유형.
즉, 몸의 변화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여자의 시선이 달라지면 이에 따라 가치와 의미가 뒤바뀌기도 하는 것.
노자는 인간을 다스리는 데에는 '알뜰함'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한다.
알뜰함이란? 적합하다.
상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노자의 처신.
즉, 큰 그림을 그릴것.세밀하게 상황에 대응하지 말것.
항상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입장에 설것.
첫째 아껴주는것, 둘째 알뜰함, 셋째 앞으로 나서지 않는것.
아껴주기에 사랑 앞에 용감할 수 있고, 알뜰하기에 포용할 수 있으며, 앞서지 않기에 사랑을 오래 지속할 수 있다.
결론. 흔들리지 않는 아끼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에워싸라.
>대학-남자의 겉치레
성인식을 통해 남자는 남성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불안, 절망과 극도의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대부분의 감정을 잘라내고 막는 법을 배운다.
즉, 남자는 내면의 감정을 차단하여 근본적인 폭력으로부터 오는 공포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성인식은 인격에 대한 폭력이다.p.255
성인식에 대한 자기해석이 이렇게 강렬하게 오는것도 처음이였다.
시간을 관통해서 저절로 성장하는 과정의 일부분으로 여겨지는 지금의 성인식을
오래전의 의식으로 회귀하여 그것에 관해 말할때 신선하게 다가왔다.
>여자와 남자, 뒤집어 입기
>여성의 수신과 남성의 친밀
전인권의 남자의 탄생에 빗대어 표현한 이책의 논의의 함축의 고백이라는 것을 통해 말하고자 한것은
여성과 남성의 생존 방식의 차이를 보여준다.
그것이 슬프다는 표현을 저자는 했는데 그것에 빗대어 보면..
'여성'이 훨씬 정치적이라는 느낌을 들게 하고.
'남성'은 '여성'보다 못한 존재라는 느낌만 남게 되었다.
결국 '남성'에게 '여성성'을 간직하라고 제시한다.
그 결론에 도출로서 . 그래야 하는 이유를 마지막 한장에 담는다.
남성성을 알고 여성성을 간직하여 세상을 한 데 모으는 광장이 된다.
세상이 모여드는 광장이란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지식과 떨어지지 않기에 우리는 어린아이로 되돌아 간다.
하얀것을 알고 검은 것을 지키면 세상의 모범이다.
세상에 모범이고, 인간을 인간으로 만들어 내는 지식과 어긋나지 않기에 여성의 원리인 순환의 삶으로 돌아간다.
영화로움을 알고 욕됨을 지키면 세상의 계곡이다.
천하의 계곡이기에 인간을 인간으로 만들어 내는 지식에 만족하고 하나로 충일된 감동으로 돌아간다.
통나무가 다듬어지면서 그릇이 되고 성인은 다듬은 나무를 사용하여 국가를 통치한다.
그러므로 큰 다스림은 가르지 않는다.p.412
이렇게 보니..이 책은 이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를 던진다.
'소통'.
본질로 부터 찾은 이책의 처음과 끝까지.
차이를 인정하는 것.
다름을 아는 것으로 부터.
소통가능성을 제시하는것이다.
저자의 프롤로그 말미에 적은 화성을 떠난 남성과 금성을 떠난
여성이 인류 생존에 최적합한 지구라는 행성에서
안팎의 구분이 없이 ..조화와 모색의 길을 독자로 하여금 안내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