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
한스 팔라다 지음, 염정용 옮김 / 로그아웃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인생은 타이밍이라는데..

책읽기를 하는 시간과 장소..때가..이번만큼 안좋았던 적은 별로 없다.

내가 읽고자 하는 책을 읽다가 덮어버리면 그뿐.

의무가 되어 읽어야하는 소설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것은 없다.

책이 주는 분위기를 더 이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태의 나는..현재 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사랑이 왔다가 갔다. (지금의)이별보다.(과거)먼저왔던 사랑에 감사한다'

사랑한 이후에 오는 모든 감정의 시기중. 가장 가까운 시기에 이책을 접했다.

책이 온날 그날 저녁에..

읽지 못하리라 생각하면서도 손에서 1장씩 2장씩 넘기는것만으로..

감정을 읽는 나는 나 스스로를 그 주인공의 감정에 매몰 시켜버리고야 마는듯..

문장의 파편이 그리 길게 기억되는 문장은 아니였지만.

감정을 몰고가는 인간심리의 이해는 깊고 슬프다.

이야기의 구조와 내러티브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기 보다..

읽는 과정의 내안의 감정에 대한 감상으로 ..서평을 종료한다.

때가 되면...매일 조금씩 읽는 가운데..완전히 읽혀지고...시기를 지나치면..그때에 완성하고 싶다.

 

 

 

실패한 좌절과 아내에 대한 열등의식

 

타인으로 부터 받고 싶은 인정에 대한 갈망.

 

복합적인 체계가 무너져 내릴때 인간은 선택을 하게 된다.

 

거부할것인가. 받아들일것인가

 

현재의 궁여지책조차도 받아들이지 않고 스스로에게 주는 자존감이 무너진 이성은

 

무책임한 인간으로서의 면모를 보인다.

 

 

뒤에서 읽혀지는 이야기는 병원과 교도소를 오가며

 

인간정신의 황폐화된 세계를 마주하게 되는것으로 연결되는 듯하다.

 

희극이 아닌...구성으로 볼때..

 

주인공은 기필코 자신이라는 세계를 무너뜨려야만 하는 상황이

 

이책의 결말로 이어지리라 본다.

 

 

모든 문학은 분명히 드러나는 장치를 무조건 완결지어야 하며.

 

그것으로 가는 과정을 어떻게 풀어서..혹은 관계지어서

 

극의 흐름을 깨지 않느냐 인데.

 

주인공은 희망이라고는 보이지 않는..인과관계를 만들어가는...

 

등장인물들과 세계관을 유지하는듯하다..

 

조금 더 읽혀진다면 밝혀질 모든 상황들속에서.

 

이책이  문학 이상의 인간심리 묘사를 바탕으로 하는 현실세계에 대한

 

광기어린 분노와 발산을 들여다 보고 싶다.


 

 

사뭇드는 생각은..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을....나는 이렇게 익힌게 아닌가 싶다..

 

 

마치..술을 마시고..이세상을 모두 이해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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