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백영옥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할수 있다면, 다시 사랑할수 있다면.


프랑수와즈 사강의 작품속 인물들은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프랑스 작가의 이름을 닮은 한국의 그녀 윤사강.

그녀자신은 스튜어디스의 삶에 적당히 만족해하며 살아간다.

그녀에게 남자는 소모품처럼 보인다.

그런 그녀에게 그녀 자신이 스스로 접근해서 쟁취한 남자 한정수가 '있었다'

과거형으로 말하는건 그녀가 그를 차버렸다는것이다.

차버린 쪽의 사람은 그녀지만 차여버린 건 자신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현실적인이야기다.

여자들은 자신들이 피해자가 아닌쪽에 있는것이 극도록 꺼려한다.

결국 차버린건 나지만 차인사람 윤사강이 있다.


대한민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철수와 영희

시대가 바뀌어 아마도 철수와 영희처럼

흔한 이름의 커플이 '있었다'

이지훈 과 정현정

지훈..현정.. 흔하디 흔한 이름의 그들은 만나서 사랑했었다.

다만 오래 사귀었다는것.

그것이 그들을 헤어지게 만든것이리라.

서로의 공간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그들은 연인 이상 친구이상 어쩌면 자신처럼 대했을 서로는.

그래서 [사랑의 완전연소]를 해버렸기에

그것을 알아버린 현정이 먼저 헤어짐을 요구했고

갑작스런 일이 되어버린 지훈은 헤어짐이 아직도 현실이 아는듯하다..그일이 100여일이 지났음에도


윤사강과 이지훈은

sns를 통해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모임'에서 만난다..

그 모임을 만든 정미도가 있다.


정미도가 하는일이 그 둘을 만나게 했고.

상처한 그들의 맘은 서로를 알아가면서 새로운 날을 준비한다.

 


이야기는 그렇게 압축된다.

사랑을 잃은 남자와 여자가 만나 지나간 사랑을 이야기하며 나누는동안 서로에게 운명같은 끌림도 있지만.

끝은 열려있다 그들이 만나는것은 우리의 몫으로 남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백영옥작가의 나레이션이 좋았다. 각챕터마다 회색 간지와 책띠지에 QR코드로 찍힌

링크로 들어가 EBS라디오소설에서 했던 그 나레이션을 듣다보면 작가인 그녀가 읽어주는 이야기는

그때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되는 감성이 있다. 그녀의 목소리는 고음보다 저음으로 낮음에서 오는

마치 새벽녘의 고요함을 몰고오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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