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맨
이명하 지음 / 세미콜론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그림을 보면 그린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읽을 수있다.라는 말을
어떤 책안에서 접했던 기억이 난다.

 

사우나맨.
Sauna Man은 싸움과 목욕의 중의성을 지닌다
라는 첫페이지의 소개와 함께 수퍼히이로와는 먼
삶을 살아가는 한 돈키호테같은 인물을 접하게 된것같다.

그와 함께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반칙왕>이 오버랩이 되더라
그림을 통해서 대사를 통해서 드러내고자 했던
슈퍼히어로 콤플렉스에 관한 은유를 읽었다


육체와 정신의 억압의 상태를 받는
악당이 될수밖에 없던 착한이와
수퍼히어로에게서

영화<인크레더블>의 수퍼히어로에 대한 동경에서
수퍼히어로에 대한 배신의 감정이 악인으로 만들어버린 악당 신드롬,
영화<스카이하이>에서 수퍼히어로의 자녀로 태어나 겪는
수퍼히어로 부모에 대한 콤플렉스.

비슷한 몽타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지만
여기 사우나 맨이 담은 이야기는 수퍼히어로가 아닌

우리들 현실의 모습에 대한 아이러니이다.


굽어보면 영어에 대한 우리가 가진 열등감이라던가.
꿈을 잊고 현실에 안주해 버린 사람들에게,
바퀴벌레를 무서워하며 컵으로 잡고 죽이지 못하는모습은
남자와 여자에 대한 또 다른 모습의 형상이였다
수많은 만남의 고리가 인연이 되어왔다는 이야기,

삶의 모습을 담은 그 어떤 이야기들.

 

마음만은 늘 수퍼히어로서 사는 사우나맨의 마지막장에서

그가 꿈꾸는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수많은 차가 지나가는 가운데
광화문 이순신 장군 앞에 서서
동상을 바라보는 씁쓸한 뒷모습과의 마주함은

메마른 이 현실과 도시에서 마주치게 되는
의로운 한 인간을 마주하게 되는것 같았다.

 

이 모습이 크게 공감 되는건
나역시 광화문 이순신 장군앞에서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그런 뒷모습을 연출한 적이 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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