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소녀
델핀 드 비강 지음, 이세진 옮김 / 김영사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놀웬’ 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노’ 라고 불리는 거리의 소녀와
’루’라고 불리는 지적 조숙아
그 둘의 이야기다.

십대문학이 주는 예민함과 감수성이 무던히도 쏟아져 나왔고
나역시 그안에서 십대의 시절이 되어 읽어갔다

버림받았다 부모로 부터 그랬다는건
아이의 마음에 무엇을 주었을까
자기의 존재가 부모에게 밀려났다는건 어떤 의미였을까.

존재하는 이유를 아이는 꽁꽁 싸매였다
부모가 인정하지 못하고 돌보아주지 않아서 교육받지 못하고
버림받았다.

’노’는 그런 삶을 살았다

’루’는 쌍둥이였다
자신의 반쪽자매가 죽고 어머니는
남아있는 아이에게 온전히 사랑을 전해주지 못했다

둘은 상처가 있었다.그것은 가장가까운 가족이 준 상처였고
그것을 잘 꿰매어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그들이였다

하지만 그들은 만날 우연성이라곤 없었다
’루’가 노숙자에 대한 학교숙제를 하기전까지.

’노’와 ’루’ 둘이 만나는 시점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방법은 다양한 방식을 취할수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방식으로의 만남이든 만나기전까지 서로가 존재하고 있었던지도 몰랐음에도 각자는 잘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서로를발견하고
서로에게 대하는 마음이 짜증을 받아들일수있을만큼의 믿음(가족이 줄수있는 절대적 믿음)을 키워
그 존재에 죽고 사는 마음의 시름을 앓게 되는 과정에 단면을 보여주었다

우리 함께 인거지? 그렇지?

’노’는 매번 그렇게 확인을 했다.
’루’에게 몇번씩이나 그 물음에 답을 요구했다.

그것은 확인받지못한사랑을 한 사람이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이리라.
이 대답에 늘 답을 했던 ’루’였지만
’루’ 자신 역시 자신의 어머니에게 그 답을 받지 못한 유년의 기억을 갖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랬다. 그렇게 다른 삶을 살았지만 딱 거기에서 그곳에서 그 둘은 닮아있었다.

어른이 되는과정에서 그둘은 만나야했다.
어른이 되어가고 있지만 몸은 성장했지만 마음은 성장하지 못하고 있던 시기에

둘이 보냈던 2006년 5월부터 2007년 3월까지.
1년 가까운 시간에 만남과 헤어짐을 겪었다.

첫사랑보다 진한 가슴 아픈 우정을 나눴고
’노’는 ’루’의 곁을 떠났지만(루를 위해서)

그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환상은 없다. 현실이다.

독자인 나의 바램은
언젠가 어디선가 어디즈음에서 둘은 다시 만날것이라는
희망이라는 믿음을 남겼다.

부디 둘다 어른이 되어서 다시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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