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보자.
• 변호사: 나는 돈 때문에 일하는 것이 아니라 억울한 사람을 위해 변론하는 것이다.
• 의사: 나도 돈 때문에 일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하여 일한다.
• 정치인: 나 역시 돈이나 명예 때문에 일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한다.
•교수 : 나는 돈은 없어도 그만이고 미래의 재목들을 키우는 것이 보람이다.
• 종교인: 나야 물론 돈과는 거리가 멀고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봉사하는 사람 아닌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부자로 살고 있다면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엿 먹어라! 나는 당신들 모두가 먹고살 수 있도록 돈을 낸다.” 나는 돈에 대한 욕망을 그럴듯한 명분이나 보람으로 위장하여 듣기 ‘좋은 말’로 포장하는 데 능숙한 사람들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저술가 김지룡은 〈개인독립만세〉에서 이렇게 말한다. “명분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은 패거리 문화를 만들어 낸다. 명분의 세계에서는 옳고 그른 것이 없다. 자기에게 얼마나 유리한가가 판단의 근거이다. 명분을 내세우는 사람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고 사기꾼이기 십상이다.”(사족: 나는 김지룡의 책을 매우 좋아한다. 그와 술자리를 같이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내 아내는 그의 여성 편력이 잘 나타난 책 〈나는 솔직하게 살고 싶다〉를 먼저 읽었기 때문에 그의 다른 책들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알라딘 eBook <세이노의 가르침> (세이노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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