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 현실 편 : 역사 / 경제 / 정치 / 사회 / 윤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1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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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부족한 영역분야를 대중적인 언어로 소개되고 있는 작품이라 꼭 읽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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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너희를 갈라놓을 때까지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29
김희선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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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노령화', '고령화사회','노인 혐오' ,'노인자살' 등 현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는 김희선 작가의 <죽음이 너희를 갈라놓을 때까지>작품이다. 사건이 마무리되는 지점에서 또 다른 희생자가 출몰하는 서스펜스가 넘치는 작품이었다. 소설의 플롯은 탄탄했다.

팔곡마을에는 여덟 집에 열 명의 노인들이 살고 있다. 배를 통해 팔곡마을로 우편물을 배달하러 다니는 김 씨 우체부는 우체통에 우편물이 없어지지 않은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배에서 내려 마을을 훑어보기 시작한다. 마을 노인들이 보이지 않자 파출소에 신고한다. 신고접수를 받은 박경위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우체부와 함께 선장의 배를 타고 팔곡마을로 향한다. 이들이 탄 선실에서는 '웰다잉 - 죽음을 이기는 법'이라는 제목의 비디오가 TV 브라운관을 통해 상영되었고, 비디오를 시청한 박경위가 갑자기 호수로 들어가겠다며 갑판으로 나가려 한다. 우체부 김 씨는 박경위를 막아내며 소란이 일어난다.

팔곡 마을에 도착한 이들은 마을을 수색해보지만 노인들이 살고 있는 집은 다 비어있었다. 언덕 넘어 폐가가 되었다는 빈집으로 가던 중 박경위는 오래전 장수 노인 축하연에 자신이 참석했던 기억이 생각난다. 장수 노인 축하연에서는 식사를 마친 후 빔프로젝터를 통해 '고령화 사회와 웰다잉' 영상이 흘러나왔는데, 며칠 뒤 영상을 시청했던 노파가 자살하는 일이 발생한다. 피노인 집 앞에서 사라진 우체부 김 씨의 목소리가 폐가 안에서 들리자, 누가 있는지 확인하려 뒤를 돌아보는 순간, 누군가 묵직한 것으로 박경위 머리를 내려친다.

2032년이 되면 우리나라 수도권 서울 같은 경우 5명의 1명꼴로 노인이 된다. 저연령층이 줄고, 고 연령층이 늘어나는 피라미드형 구조가 되어 버린다. 우리 사회는 고령화사회 진입에 대한 대응책이 있을까? 작품 안에서는 밥만 축내는 늙은이들이 스스로를 자신을 협오하게 만들어 자살하게 만들어버리는 뉴 제너레이션 조직이 운영 중이고, 복지 재정 손실을 줄이고, 초고령화 사회를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가가 노인들을 자살로 몰아넣는 비밀 조직을 도와주는 모습을 그린다. 생명의 원리이자 순환의 이치에 따라 과연 노인에 접어든 세대는 다음 세대를 위해 과연 없어져야 할 존재일까? 시간의 연속성에 의해 모든 인간들은 노인기에 접어들고, 현재 노인을 이질적 타자를 취급하는 시선들은 시간을 지나 나의 차례가 될지도 모르겠다. 조금은 씁쓸한, 간과할 수 없는 중대한 문제를 다루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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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정윤희 옮김 / 다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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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추천 작품이라고 하니 더욱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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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2 (양장)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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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완독 후 나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특성상 현실과 비현실이 융화되어 이어지는 플롯에서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작품 역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책의 서문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세계의 끝> 작품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작품이 평행으로 이어지다가 어느 지점에서 맞닿는다고 서술하고 있지만 솔직하게 나는 잘 모르겠다. 해석의 여지에 따라 논쟁의 여지를 남겨놓은 듯한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

2권에서는<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주인공인 '나'가 험난한 지하세계의 여정 끝에 할아버지인 박사를 만나게 된다. 박사는 '나'의 머리에 멋대로 화로를 심고, 가짜 의뢰서를 작성하여 셔플링을 시킨 후 조직을 배신하게 하고, 기호사에게 쫓기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 또한 박사로부터 '나'도 모르게 의식에 심긴 새로운 사고 회로의 비밀을 듣는다. 나'는 나의 의식에 심어진 제3회로에 갇혀 29시 35분 후에는 세계의 끝에서 살게 된다는 사실을 듣고 혼란스러워하지만 박사는 그곳에 가면 잃어버린 기억들을 되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작품에서 세계의 전환이 일어나는 장면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세계의 끝> 작품에서 주인공인 화자가 자신이 잃어버렸던 기억들을 되찾으며, 그림자와 함께 마을 밖으로 탈출을 포기하는 것으로 이 소설은 마무리되는 걸로 볼 때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작품의 '나'와 세계의 작품의 '나'는 동일 인물이 아닐까 미루어 짐작해본다. 과연 이것이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야기한 교차점일까?

하루키는 이번 작품에서도 아내와의 이별, 벽 같은 폐쇄 공간, 쫓기는 설정들을 이용한다. 재즈의 음악들이 인물의 심정을 대변하기도 한다. 어떤 경험이나 환경에 의해 구축된 세계를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인간인가 아닌가 하는 묵직한 철학적인 질문이 내포되어 있다. 또한 자아가 없는 사람은, 살아있으되 삶을 살진 못한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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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의 책 - 독립출판의 왕도
김봉철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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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듣기의 본능보다 말하기의 본능에 더 충실한지도 모르겠다. 타인에게 살아온 나의 삶의 궤적에 대해 말하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들끓어 오르기 마련이다. 책을 가까이 두고 살다 보니 한 번쯤은 나도 책을 써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나는 전공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글쓰기의 기본기 훈련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또 작문 자체를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바람에 쓰다가 만 글들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작은 나의 책> 작품은 독립출판의 왕도로 불리는 저자가 실제로 독립 서적을 발행하게 된 배경과 기획, 편집, 제작, 유통, 홍보에 이르기까지 그 기록들을 상세하게. 친절하게 알려주는 작품이다. 30살이 넘어서도 한참을 백수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자신의 일상과 단상을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파주에 있는 출판사의 편집자로부터 독립출판물을 같이 만들어 보고 싶다는 제안과 함께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한 비용의 견적서를 받게 되는데, 생각보다 큰 금액에 놀라게 된다. 이후 독립서점을 검색하며, 자신의 발로 직접 독립 서점을 투어한다. 책을 만드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지만 자신도 책을 만들 수 있다.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는 독립 서적을 만드는 일에 착수한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의 내지와 사이즈를 재서 책의 크기를 그대로 만들고, 문방구에서 검은 도화지와 흰 아크릴 물감을 사 직접 그린 그림을 스캔하여 윈도 그림판으로 수정한다. 교정 교열은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나, 부산대학교에서 만든 맞춤법을 검사기를 이용하며 책 편집을 마친 다음 을지로 3가와 4가 사이에 있는 인쇄소를 찾아 표지에 들어가는 종이의 색 종류를 선택한 후 호기롭게 400권을 주문한 후 인쇄에 들어갔다. 재단이 끝나자 비로소 책은 완성되었다. 인터넷으로 독립서점을 검색하여 메일로 입고 문의를 보낸 후 SNS 계정을 만들어 책을 알리기 시작한다. 이후 청춘 문고와 플리마켓에도 참여한다. " 이 돈 주고 이걸 사느니 차라리 일반 서점에서 너한테 도움이 되는 책을 사. 이런 건 나도 쓸 수 있겠다.라는 가끔은 부정적인 시선들과 마주치기도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입지를 묵묵하게 닦아나간다.

저자의 책을 통해 자신의 책을 만들기 위해 진짜 필요로 한 것은 스킬이 아니라 용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정말 가장 빨리 한 권의 책을 쓰고 싶다면 읽거나 쓰기, 책 만들기 워크숍을 들으러 다니는 것보다 당장 컴퓨터 켜서 워드 프로그램을 열거나 펜을 쥐고 노트를 펼친 뒤, 이야기의 첫 문장을 적기를 조언하고 있다. 내 이름으로 책 한 권 만드는 것이 꿈이라면 그 꿈에 도달하기 위해서 한 걸음 내딛게 만들어준다. 군더더기가 없는 실용성이 가득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의 조금 아쉬운 점은 편집인데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와 (1~10) 번까지의 번호를 매긴 TIP 들이 교차되지 않고 뒤에 한꺼번에 묶어놓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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