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풍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
장 지오노 지음, 박인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자는 '폴란드의 풍차'라 불리는 영지를 차지한 조제프라는 사나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마을 사람들의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들을 했는데, 바로 그 이유로 사람들은 조제프의 배경에 대해 궁금해했고 몇 가지 단서를 기초로 그가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있고 판관이나 그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고 지레짐작했다.

그가 차지한 영지 '폴란드의 풍차'는 코스트 가(家)의 영지였다. 코스트는 아내와 두 아들을 차례로 잃은 후 자신을 신이 저주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의 두 딸 아나이스와 클라라를 그런 운명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지극히 평범한 사내와 결혼시켜야 하고, 그런 처방을 통해 신의 관심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매파 오르탕스는 800년 동안 기사령에 살며 농토를 늘리지도, 그렇다고 잃지도 않은 가문의 형제를 중매한다. 하지만 코스트 가(家)의 저주는 그런 처방으로는 비껴갈 수 없는 것인지 아나이스의 딸 마리가 버찌씨가 목에 걸려 죽고 아나이스도 자크를 낳다가 죽는다. 클라라 가족은 불행을 피하기 위해 이주를 결심하지만 기차 사고로 일가족이 몰살당하고 만다.

자크는 조제핀을 만나 결혼하여 장과 쥴리를 낳는다. 비극은 계속 되어 자크는 급사하고 쥴리가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당한 끝에 마음에 병이 들어 얼굴의 반쪽이 일그러지는 사고를 당한다. 장 역시 총에 얼굴을 맞아 사망하고 만다.

마을 무도회가 열리는 날 쥴리가 무도회에 등장한다. 그녀는 어떤 파트너도 얻을 수 없었고 홀로 춤을 춘다. 그리고 경품 행사를 맡은 공증인에게 '행복에 당첨될 수 있는지' 묻는다. 사람들은 그녀를 조소한다. 

그날 밤 사람들로부터 버림받고 조소받은 쥴리를 조제프가 신부로 맞아들인다. 더 이상 쥴리는 조소의 대상이 아니었고 '폴란드의 풍차'는 전과 다르게 번창하기 시작한다. 화자인 '나'는 조제프에게 고용되어 전속 변호사 역할을 하며 잃어버린 기사령 영지를 되찾는 지루한 소송을 시작하고 '폴란드의 풍차'의 농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조제프와 쥴리 사이에서 레옹스가 태어난다.  레옹스는 루이즈라는 여자와 결혼하는데 그녀 역시 병에 걸려 반신불수가 된다. 화자는 은퇴하여 인근 마을로 이주한다.

어느 날 쥴리가 미친 여자로 취급받던 때의 옷차림을 하고 화자를 찾아온다. 그녀는 레옹스가 자기와 반신불수가 된 아내를 버리고 어딘가로 떠나려한다고 말한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역으로 간 화자는 쥴리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한다. 레옹스는 '폴란드의 풍차'를 버리고 매춘부와 함께 한 시간 전에 마차를 빌어 타고 떠난 것이다. 

 

장 지오노의 작품은 크게 세 시기로 나뉘는데 1기가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천착했다면 2기는 전쟁을 겪은 후 사회 속의 인간, 인간과 운명의 관계에 집중한다고 한다. <폴란드의 풍차>는 출구 없는 미로에 갖힌 코스트 가(家)의 5대에 걸친 비극이다. 비극이 시작된 이후 코스트는 운명을 피하기 위해 수단을 강구하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그 후손들, 심지어 우연히 기차에 같이 탄 사람들까지 저주의 손아귀에 사로잡힌다.

그러한 운명에 반발한 인물은 매파 오르탕스와 쥴리를 아내로 맞아들인 조제프이다. 하지만 오르탕스는 자크로부터 '우리 가족이 아니었다'는 평을 받으며 거부되었고, 조제프의 시도 역시 성공하지 못한다. 

5대에 걸쳐 운명의 손아귀에 잔혹하게 할퀴어지는 이 이야기는 반동적인 이야기이며 <폴란드의 풍차>를 집필할 당시 골몰했다는 마키아벨리의 영향이 보인다. 운명은 비극적이고 그것을 인간의 힘으로는 벗어날 수 없다, 다만 조제프와 같은 사람이 등장하여 쥴리와 같은 불행한 사람을 구제하고 영지를 일시적으로나마 번창시킬 수는 있다, 그런 이야기로 읽힌다. 세계대전을 겪은 작가가 인간의 운명에 절망하고 마키아벨리와 같은 군주의 등장을 바랬을지도 모를 일이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17901489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9마일은 너무 멀다 동서 미스터리 북스 96
해리 케멜먼 지음, 이정태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o 9마일은 너무 멀다(The Nine Mile Walk)

 

추론과 사실에 관해 논쟁을 하던 '나'에게 닉은 열 마디 또는 열두 마디로 된 문장을 자신에게 제시하면 문장을 짓는 동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련의 논리에 따른 추론을 끌어내 보이겠다고 말한다.

'내'가 제시한 문장은 <9마일이나 되는 길을 걷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빗속이라면 더욱 힘들다>였다. 닉은 다음과 같이 추론한다.

 

  - 어떤 문장이든 상황의 테두리를 벗어나기 어려우므로 걸었던 장소는 이 부근이다

  - 차를 얻어 타기 쉬운 곳이므로 걸어야 했다면 열차나 버스가 끊긴 시간이다

  - 막차가 끊긴 후 출발했다는 것은 그 시간대에 어떤 연락을 받아야 할 사정이 있었다

  - 마찬가지로 첫차가 다니기 전 특정 시간까지 도착해야 할 사정이 있었다

  - 9마일이라는 정확한 거리를 제시했으므로 도시 바깥에서 도시의 특정 지점으로 걸은 것이다

 

닉은 지도를 보면서 기차 '워싱턴 플레이어'가 허들리에 급수를 위해 아침 5경에 멈춰서는데 그 기차는 워싱턴에서 12시 47분에 출발한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12시 47분에 A가 특정인이 기차의 어느 칸에 탔는지 전화로 알려주고, B는 허들리로 출발해 5시경 정차한 기차에 올라타 살인을 저지른다. 닉은 이런 추론을 '나'에게 들려주며 추론과 사실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때 문득 닉은 '나'에게 제시한 것과 같은 문장은 얼른 떠올리기 어려운 것이라며 누구에게 들었는지 묻고, '나'는 우리가 함께 식사한 식당에 들어온 수상한 2인이 내뱉은 말이라는 것을 떠올린다. 조사 결과 실제 살인이 일어났음을 알게 되고, 닉은 추론과 사실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증명에 실패한다.

 

o 지푸라기 사나이(The Straw Man)

 

군검사 클럽 자리에서 '나'는 <9마일은 너무 멀다> 사건에서 닉이 추론한 이야기를 꺼낸다. 이야기가 끝나자 엘리스 존스턴 검사가 반론을 제기한다. 그가 보기에 범죄사건의 해결은 인스피레이션(영감)이 아니라 퍼스피레이션(땀 흘리는 노력)의 결과라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존스턴은 유괴범이 보낸 편지 한 장을 꺼내 놓는다. 편지는 광택 나는 종이를 오려 붙여 몸값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특이할 만한 점은 종이 재질 때문인지 지문이 찍혀 있다는 것이었다. 

사건의 전모는 다음과 같다. 의사 존 리건 박사가 나이트클럽 겸 도박장 '은구두'에 딸 글로리아와 놀러 간다. 리건 박사가 전화를 받으러 갔다 오니 글로리아는 친구들을 만나 다른 클럽으로 갔다고 급사가 전해온다. 리건 박사는 혼자서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다음 날 유괴범으로부터 편지가 배달된다. 리건 박사는 형 필립이 고용한 사립탐정을 통해 몸값을 건냈고 글로리아는 무사히 돌아온다. 그런데 그의 형 필립이 심장 마비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리건 박사는 사건을 묻어두려 했으나 필립이 고용한 탐정은 의뢰인이 사망하자 편지를 가지고 경찰에 찾아온 것이다.

존스턴은 위와 같은 사건의 전모를 이야기하며 범인이 실수로 편지에 지문을 남긴 과정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취한 표준적인 수사 절차와 노력들이 직관이나 영감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주장한다.

'나'는 딱히 반론을 하지 못했다. 그 때 닉이 우리집을 방문한다. 존스턴은 닉의 직관에 의한 수사를 비아냥거리지만 닉은 사건을 듣더니 다음과 같이 추리한다.

범인이 만약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면 광택 나는 재질의 잡지를 네 권이나 살 이유가 없다. 신문 한 장만 사도 해결된다. 그는 일부러 지문을 남긴 것이다. 그렇다면 지문을 왜 남겼을까? 만약 공범자가 미덥지 못한 사람이라면 지문을 남기는 것을 통해 그를 협박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범자 역시 자신의 지문을 남김으로 인해 받을 협박에 순순히 응할 리가 없다. 따라서 편지는 자신이 받게 되어 있고 처분이 가능한 경우라야 한다. 범인은 편지를 자신에게 보낼 예정이었기 때문에 응한 것이다. 그러므로 유괴는 자작극이다. 여기서 우리는 리건 박사가 부유한 자이고 필립이 가난한 자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필립이 부자이다. 왜냐면 그는 직업도 없이 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낚시나 다니던 사람이다. 막대한 부를 소유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 가능한 것이다. 리건 박사가 유괴 자작극을 꾸민 후 필립이 알아채자 그를 심장마비에 이르게 했을 것이다. 닉은 명쾌하게 추리하고 모두들 모순이 없는 그의 추리에 감탄한다.

 

o 10시의 학자(The Ten O'clock Scholar)

 

학위 논문 시험을 치기로 한 클로드 베네트가 자기 방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현장에는 피가 묻은 단도가 발견되었는데, 단도는 클로드 베네트가 수집한 독일군 무기들 중 하나였다. 다음으로 특이할 만한 점은 클로드 베네트의 노트가 사라진 점이다. 경찰은 단도의 자루에 묵직한 추가 달려 있고 베네트의 후두부 상처와 일치하기 때문에 살인 무기로 단도를 특정한다. 또한 수리를 맡긴 클로드 베네트의 차를 배달한 정비공장 직원에게서 100달러 지폐가 발견되자 그를 1차 용의자로 지목한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이웃의 엘프레드 스털링을 의심했다. 그는 클로드 베네트와 여자친구 문제로 얼마 전 다툰 전력이 있고 사건 당일 날 스쿼시 라켓을 들고 클로드의 방에 들어가는 것이 목격되었기 때문이다.

닉 웰트는 모든 설명을 들은 후 전혀 색다를 추리를 내놓는다. 먼저 무기와 상처 부위가 일치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 무기가 살인 도구라고 할 수는 없다. 범인은 1차로 상처를 낸 부위를 통해 살인 무기가 무엇인지 너무나 자명해질 것을 우려해 2차로 다른 무기를 이용하여 상처 부위를 조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상처 부위는 분명 누군가를 연상시킬만한 물건일 것이다.

다음으로 정비공장 직원은 클로드에게 차를 갖다주러 간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도둑질은 했을지언정 살인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엘프레드 스털링 역시 살인범으로는 동기가 부족하다. 싸운 일이 며칠이 지난 상태인데도 살의를 품고 기다렸다고 보기 어렵고, 설혹 대화 중 다툼으로 번져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면 다툼 소리가 들리지 않았을 리가 없다. 범인은 노트를 가져간 사람, 바로 그 노트 때문에 곤란해 처해질 사람이다. 닉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방으로 들어와 카터 교수가 자살했음을 알려온다. 

 

o 엔드 플레이(End Play)

 

맥널티 교수의 살인 용의자로 '나'는 트로블리지를 체포한다. 트로블리지는 맥널티 교수로부터 낙제를 받았고 그의 사망 추정 시각에 그의 집 앞에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반면에 '나'와 경쟁 관계에 있는 육군 정보부의 에드워드 대령은 맥널티 교수가 자살했다고 주장한다. 함께 있었던 알브레히트 교수는 맥널티 교수가 육군의 의뢰를 받아 추진하던 연구에 사보타주를 한 사실을 눈치채고 체스를 두던 중 은근한 암시를 주었다는 것이다. 그러자 맥널티 교수가 자리를 뜬 후 현관으로 가더니 자살했다는 것이다. 파라핀 검사 결과 맥널티 교수의 손에서 초산염이 검출되어 자살은 기정 사실로 보였다.

이때까지 잠자코 있던 닉이 맥널티 교수의 방을 찍은 사진을 지적하며 범인은 알브레히트 교수라고 추리한다. 알브레히트 교수야 말로 사보타주의 주범이고 희생양으로 맥널티 교수를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한 닉은 그 근거로 체스판의 말을 지적한다. 죽은 말들이 섞여서 한쪽에 있는데 이런 상황은 실제 대국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말만을 체스판 위에 놓을 때 나타난다는 것이다. 맥널티 교수의 손에서 검출된 초산염은 아는 사람이 총구를 가슴에 들이댈 때 당연히 총을 쥔 사람의 팔목을 잡으며 말리려고 했을 것이므로 남은 것이다.

 

o 시계를 둘 가진 사나이(Time and Time Again)

 

초자연적인 현상에 관한 이야기가 교수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는데 젊은 영작문 강사 치덤 박사가 자신이 직접 겪은 초자연 현상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치덤 박사가 시골에 휴가 차 내려갔을 때 그곳에서 사일러스 카트라이트라는 은행장을 알게 된다. 사일러스는 그야말로 시간에 강박적인 사람이었고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사는 사람이었다. 그는 손목시계와 조끼에 넣는 시계 두 개를 가지고 다니면서 자신의 시간을 관리했다. 그는 언제나 두 시계가 서로 정확히 일치하는지 확인했고, 집에 있을 때에는 1층의 벽시계와도 확인하곤 했다. 

그에게는 잭이라는 조카가 한 명 있었는데 잭은 사일러스씨에게 갖은 구박을 받으며 용돈도 변변히 얻어 쓰질 못했다. 잭이 휴가를 나와 치덤 박사 등과 친교를 맺고 마침내 부대로 되돌아가기 전날 술에 취한 잭은 큰아버지에 대한 분풀이로 집 앞에서 공중에 대고 사냥총을 한 방 쏜다. 그리고 자신이 한 행동 때문인지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치덤 등과 함께 밤을 보낸다. 그는 12시경 큰아버지가 죽어벼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다음 날 사일러스가 죽은 채로 발견된다. 사일러스는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다가 카페트에 발이 걸려 넘어져 죽은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시계가 충격으로 하나는 12시에 멈추어 있었고, 다른 하나는 1시간 빨라져 있었다. 12시라면 잭이 저주의 말을 중얼거린 시간이었다.

닉은 이야기를 다 듣더니 잭이 사일러스를 살해한 것이라 결론 내린다. 잭은 사일러스의 시계 중 하나를 다른 시간에 맞추어 놓고 사일러스의 집 앞에서 총을 쏴 그를 깨운다. 잠에서 깬 사일러스는 습관처럼 시계 두 개를 비교해봤으나 서로 맞지 않자 1층에 있는 시계와 맞추어보기 위해 내려가다가 잭이 구겨 놓은 카페트에 걸려 사망한 것이다.

 

o 말 많은 주전자(The Whistling Tea Kettle)

 

닉과 '내'가 사정상 일주일을 같이 머물게 된다. 마침 그 때 학회가 열려 하숙방에는 많은 학자들이 묵게 된다. 앞 방에 묵게 된 두 사람 중 한 명은 극동지역 미술관 부장대리로 그는 이번에 값비싼 항아리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앞 방에서 물이 끓는 소리가 들리자 '나'와 닉은 누가 방에 있는지 내기를 한다. 

닉은 '내'가 우편물을 앞방에 전해줬다는 사실로부터 다음과 같은 추리를 펼쳐 놓는다. 물을 끓이는 것은 비단 차를 타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편물을 봉한 부분에 증기를 쐬여 표시나지 않게 열기 위한 용도로도 쓰인다. 남의 우편물을 열어봐야 할 사정이란 그 안에 뭔가 표시나는 물건이 감지되었기 때문이고 돈이라든가 수표라면 열어본 후 바로 범인으로 몰린다. 따라서 미술관 부장대리가 가져온 값비싼 항아리를 넣고 잠근 로커의 열쇠가 들어있을 것이다. 

 

o 흔해 빠진 사건(The Bread and Butter Case)

 

16인치의 적설량을 남기고 눈보라가 물러간 다음 길 양쪽에는 눈 둔덕이 생겼다. 그리고 그 둔덕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살해당한 사람은 '미스터 존'으로 통하는 인물로 그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텔리 조던이 지목된다. 텔리 조던은 릴리 체리라는 아가씨와 좋아 지냈다가 범죄를 짓고 감옥에 가게 되었는데 릴리가 '미스터 존'과 결혼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경찰이 텔리 조던에 집중하는 동안 닉은 독신으로 지내다가 갑작스럽게 결혼하기로 했을 때 유산을 받지 못하게 될 조카 모자에게 주목하여 사건을 해결한다.

 

o 사다리 위의 카메라맨(The Man on the Ladder)

 

바우먼 교수가 낸 책이 뜻밖의 호평을 받자 많은 인세 수입과 명성을 얻게 되었다. 바우먼 교수는 다익스 교수를 보조 연구자로 삼아 새로운 책 집필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그가 공사장 구덩이에 떨어져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사건은 단순 실족사로 처리된다.

얼마 후 닉과 다익스 교수가 체스를 두는 동안 듀크라는 전파상 업자가 방문한다. 듀크는 다익스 교수와 안테나에 관한 말을 주고 받은 후 집을 떠나는데 그 역시 사다리에서 떨어져 죽는 사건이 벌어진다. 

닉은 듀크와 다익스 교수의 대화 중 듀크는 다익스 교수를 보았다고 말했고, 다익스 교수는 보았을 리가 없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듀크가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다. 듀크는 단지 사진만을 한 장 찍었을 뿐이다. 듀크의 개인 금고에서 남을 협박하기 위한 사진이 발견되자 닉은 듀크가 다익스 교수 역시 협박했을 것이고, 그 협박의 내용은 바우먼 교수 살해에 관한 것이라고 짐작한다. 다익스는 성동격서에 능한 자였다. 그는 듀크가 사다리에 올라가 안테나 설치에 집중하는 동안 사다리의 받침이 되는 알루미늄 재질 문을 잘 훈련된 개를 시켜 들어올림으로서 사망케 한다.

 

------

 

o 살인의 소리 - 도널드 E.웨스트레이크

 

형사 에이브러햄 레빈은 최근 들어 심장이 좋지 않아 걱정이고, 담배를 끊기 위해 악전고투하고 있다. 어느 날 에이미 손브리지 워커라는 어린 소녀가 경찰서에 찾아와 자기 어머니를 살인 혐의로 고발한다. 자기 어머니가 의붓아버지를 소리 질러 사망하게 했고 -의붓 아버지는 심장이 좋지 않았다-, 친아버지 역시 살해했을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다.

레빈은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어 소녀의 학교를 찾아가 조사를 하는데 선생은 소녀가 무척이나 똑똑하고 다른 아이들보다 한달은 일찍 교과 내용을 예습해 오는 성실한 학생이라고 말한다. 

한 밤중에 잠에서 깬 레빈은 소녀의 집으로 허겁지겁 달려간다. 소녀는 지난 월요일 선생님이 경찰의 역할에 대해 알려줬기 때문에 신고하러 왔다고 했지만 선생의 말대로라면 소녀는 그 이전에 예습을 햇을 터였다. 집에 도착한 레빈은 소녀가 이미 어머니마저 죽인 것을 발견한다. 레빈과 대화하던 소녀는 책을 빌리는 것과 죽음에 대해 동일한 정도의 지각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소녀는 창 밖으로 몸을 던져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죽음의 세계로 간다.

 

------

 

o 다이아몬드 살인 - 휴 펜티코스트

 

조지 론 노인은 유정이 터졌을 때 쉽게 막을 수 있는 발명품을 만들어 큰 돈을 벌게 된다. 그는 젊었을 적 돌리라는 여인에게 부자가 되면 다이아몬드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켈리라는 청년과 함께 다이아몬드 원석을 사러 간다.  

다이아몬드 원석은 영국의 신디케이트 회사에서 봉인한 상태로 업자에게 전달되는데 업자는 그 봉인을 풀지 않고 파는 '깜깜이' 방식을 사용하기도 했다. 사는 입장에서는 그 원석을 가공하여 자신이 지불한 가격 이상의 다이아몬드를 가공할 수도, 그 반대로 형편없는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얻게 될 수도 있었다. 사람들은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사고 팔면서 환상을 사고 파는 것이었다.

조지 론 노인이 다이아몬드 원석의 봉인도 풀지 않고 부르는 가격보다 비싸게 산 후로 스피벅이라는 자가 접근해 원 가격보다 오만 달러나 더 부르며 판매를 종용한다. 하지만 조지 론 노인은 이에 응하지 않고, 그날 밤 살해된 채 발견된다.

다이아몬드 원석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한 무게만 맞으면 통관을 시켜주는 것을 이용해 자신의 동결 자산을 합법적인 형태로 들여오려는 다이아몬드 상인과, 통관 과정에서 본래 가치보다 비싼 원석이 수입된 것을 보고 돈을 뜯어내려는 세관원, 신디케이트에서 다이아몬드를 바꿔치기 해준 내부거래자들이 주요 용의선상에 오른다. 이들 모두를 꼼꼼히 확인하는 파스칼 형사와 다혈질의 켈리가 마침내 범인을 잡아낸다.

 

------

 

1908년 생인 해리 케멜먼은 미국 보스턴 출생으로 2개의 대학에서 미술석사와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가 상급 영작문 시간에 "'말이란 진공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함축성을 갖는다'는 예로 교탁 위에 있는 신문의 표제 '9마일이나 되는 길을 걷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빗속이라면 더욱 힘들다'"는 문장을 쓴 후 학생들에게 의견을 말하도록 해보았지만, 학생들은 거의 말을 하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작가가 그 문장을 가지고 하나의 소설을 써보고자 했고 14년이나 지난 후에 작품을 완성하게 되었다.

작품 속 닉 웰트는 대학 교수로 '안락의자' 탐정의 범주에 속하는데 그는 사소한 단서와 말들의 미묘한 뉘앙스를 파고들어 사건을 해결한다. 만약 해리 케멜먼이 과작이 아니었고, 닉의 개성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더해졌다면 닉 웰트는 셜록 홈즈에 버금가는 탐정이 되었을 것이다. 그만큼 해리 케멜먼의 수수께끼 풀이는 품격이 높다.

작가는 "나는 고전 미스터리소설이란 본래 단편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우선 사건의 수수께끼에 대한 관심이 있으면 인물이나 배경은 자연히 부수하여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그와 같은 이야기를 장편소설의 길이로 잡아늘인다면 주인공이 해결할 때까지 더듬어 가는 과정의 길고 지루한 묘사 - 더욱이 거기에 이르는 과정은 거의 다 반드시 잘못된 방향으로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 " 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장편 소설을 거절했던 이유(물론 그는 나중에 장편 소설들을 쓴다)를 밝히는데, 이 부분에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이다. 본격물이 장편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수께끼 풀이에 허점이 없음은 물론 독자의 참여와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는데 그것이 무척 힘든 일이기 때문에 작가 스스로 걸어가서는 안되는 일, 즉 독자와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든가 과도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긴장감만 높이다가 맥없이 끝내버린다는가 하는 일, 로 빠져들기 십상이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1784299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7월 24일 거리
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지방 소도시에 사는 혼다는 어느 날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가 포르투갈의 리스본과 많이 닮아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 후로 리스본의 중앙역이나 제로니모스 수도원, 7월24일 거리 등을 자신이 사는 도시에 대입해 가며 여행을 떠나온 듯한 느낌으로 일상을 보낸다.

혼다의 주위에 연애 사건들이 생겨난다. 고등학교 시절 동경했던 사토시가 혼다의 직장 상사와 결혼한 아키코와 옛날의 감정을 되살려 불륜관계가 되고, 영화배우 뺨치게 생긴 동생은 그저 그런 외모의 여자애를 임신시킨다. 상처한 아버지 역시 40대 아주머니와 좋아 지낸다. 혼다는 그들의 연애를 지켜보기도 하고 때로는 의도치 않게 끼어들기도 한다.

어느 날 서점에서 만난 남자와의 우연한 만남이 반복되고 사토시 역시 아키코에게 버림 받은 후 혼다에게 연애감정을 고백한다. 혼다는 남자친구의 애인에게 실패하더라도 도전해보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사토시를 선택한다.

 

말랑말랑한 연애 얘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애 관계에 대한 통찰이 있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소설이다. 그림을 그리는 경비원 남자와의 우연한 만남이 반복되지만 그는 전체적으로 어정쩡한 인물로 흐릿하게 처리되고 혼다는 뻔뻔한 사토시에게 간다. 

혼다에게 사토시가 온 이유는 아키코에게 버림 받았기 때문이다. 사토시는 여자가 없이 지낼 수 없는 인물로 보인다. 사토시는 자신이 살던 도시를 닮았다는 이유로 혼다를 선택했다고 말한다. 그는 마찬가지 이유로 혼다에게서 떠나 갈 것이다. 과거를 닮은 사람과 미래를 함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17808087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롬 앙귀스트는 비행기가 연착되자 책을 꺼내 시간을 떼우려 한다. 그때 낯선 남자가 제롬에게 말을 건다. 제롬은 남자와 대화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으므로 짐짓 귀찮다는 의사표시를 했으나 남자는 요령 부득으로 제롬을 귀찮게 한다. 여러가지 수단을 써보지만 남자의 궤변에 말려든 제롬은 어짜피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까지는 그를 상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남자는 자신의 이름이 텍스토르 텍셀이고 네델란드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어렸을 적 고양이 밥주는 일에 역겨움을 느꼈는데 어느 날 문득 고양이 밥이 너무 맛있게 보여 죽과 같은 그 역겨운 것들을 모조리 먹어치운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내부에 적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제롬은 그 남자의 말도 안되는 말에 정상적이라 생각되는 여러가지 준거를 들이대며 반박해보지만 번번히 그의 화려한 언변에 휘말린다. 

텍스토르가 사랑한 여자 이야기로 옮겨가자 이제 내용은 더욱 그로테스크해지기 시작한다. 텍스토르는 자신이 20년 전 묘지에서 소녀를 본 순간 사랑에 빠져 그녀를 강간하였고 -제롬은 사랑에 빠져 강간했다는 텍스토르에게 반발하지만 그의 궤변을 이겨낼 수가 없었다- 그 후로 10년간을 더 소녀를 찾는데 시간을 보냈다고 말한다. 그리고 10년째 되는 해 성숙해진 그녀를 다시 만나는데 그녀는 텍스토르를 알아보지 못햇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여 집으로 초대하기까지 한다. 그녀의 집에 찾아가 자신을 죽여달라고 애원하던 텍스토르는 급기야 과도로 그녀를 찔러 살해했다는 내용을 고백한다.

이번엔 제롬이 경악한다. 그는 텍스토르가 자신의 아내를 살해하고 이제 자신을 찾아와 태연히 범행 내용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텍스토르는 제롬에게 자신을 살해하여 복수를 하라면서 적극 협조하겠노라 말한다. 하지만 제롬은 텍스토르의 욕구를 충족시킬 의사가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낼수도 없다면서 지나가던 경찰을 부른다. 하지만 경찰은 제롬을 미친사람 취급할 뿐 텍스토르에 대한 어떤 제재도 가하지 않는다.

텍스토르는 제롬에게 자신은 제롬의 자아 속에 도사리고 있는 '적' 이며, 자신이 주변부적인 이야기로 제롬의 주의를 끈 것이 바로 '화장법'이라 말한다. 격분한 제롬은 텍스토르를 벽에 내동댕이 치며 '자유 자유 자유'라고 외친다. 

다음 날 신문에는 비행기가 3회 연착되자 한 사내가 벽에 머리를 짓찧으며 박자를 맞춰 '자유 자유 자유'라 외쳤다는 기사가 실린다.

 

공항이라는 공간에서 두 남자의 대화가 점차 그로테스크하게 변질되며 강간과 살인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독자는 선뜻 그 주제에 걸맞는 심각한 심리 상태로 자신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텍스토르의 궤변과 유려한 말솜씨가 주는 블랙 유머 때문이기도 하고 비일상적인 상황이 주는 기묘함 때문이기도 하다. 아멜리 노통브가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솜씨가 뛰어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소설은 결국 <지킬과 하이드>로 결말이 나지만 전반부를 이끌어 나가는 솜씨는 발군이다.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를 켜니 블로그가 온통 복권 관련글로 분탕질이 쳐져 있다. 해킹을 당한 모양이다. 두번째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17775497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크 엘프 트릴로지 3 - 정착, 완결 드리즈트 시리즈
R. A. 살바토레 지음, 유지연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지상으로 나온 드리즈트는 생존을 위한 적응을 해나간다. 드리즈트는 인간들과 동화되어 살고 싶었으나 인간들을 잡아 먹는 바게스트 종족 울글루와 네이탁의 음모에 빠져 도리어 한 가족을 몰살시킨 것으로 오인받는다. 분노한 드리즈트는 바게스트들을 죽여 복수를 하지만 사건의 전모를 모르는 인간들은 도브라는 이름의 레인저를 고용해 드리즈트의 뒤를 쫓는다. 도브와 엘프족인 켈린딜은 점차 그가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추적을 중단한다. 하지만 현상금 사냥꾼인 로디 맥그리거는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드리즈트의 결백을 믿지 않을 뿐만 아니라 추적 역시 단념하지 않는다.

인간의 마을을 떠난 드리즈트는 겨울이 시작되자 생존을 위해 숲 속의 동굴을 찾아 은거한다. 이 과정에서 블러스터라는 곰의 생각을 읽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블러스터와 동굴을 공유한다. 이 소식을 올빼미 후터로 부터 전해들은 몬톨리오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몬톨리오는 수많은 전투와 전쟁에 참가한 노련한 레인저로 용과의 전투에서 두 눈을 잃고 지금은 숲속에서 오크부족을 견제하면서 살고 있었다. 몬톨리오는 그 후로도 드리즈트를 관찰한 결과 그가 여느 드로우 엘프들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둘은 자연스럽게 우정을 나누게 되고 드리즈트는 자크나페인 이후 두 번째 스승을 갖게 된다. 몬톨리오는 드리즈트를 레인저로 변모시키고 신에 대한 그릇된 신념도 수정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한편 오크들은 드로우 엘프가 출현하여 긴장하고 있던 차에 그가 몬톨리오와 함께 살게 되자 겨울 늑대 카록과 워그, 거인들과 연합하여 몬톨리오의 은거지를 습격한다. 하지만 몬톨리오는 몇 년에 걸쳐 오크의 습격을 대비했었기에 오크들을 패퇴시킨다. 

레인저로서의 모든 정수들을 드리즈트에게 물려준 몬톨리오가 평온한 죽음을 맞이한 후 드리즈트는 또 다시 길을 떠난다. 이번에는 방랑자들의 종착지라고 일컬어지는 아이스윈드데일이었다. 붉은용 때문에 한 차례 위기를 겪기도 하지만 기지를 발휘해 탈출한 후에 마침내 브린 샨더에 도착한다. 마을 내에 주거하는 것은 거절당했지만 아이스윈드데일 내의 북쪽 지역에서 정찰을 맡아 평판을 쌓을 기회를 얻는다. 얼마 후 로디 맥그리거가 이곳까지 추적하여 드리즈트에 대한 헛소문을 퍼뜨리며 드워프들을 선동하려 한다. 하지만 인간 소녀인 캐티-브리와 드워프 브루노는 드리즈트의 진면목을 알아보았고 오해는 풀리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드리즈트는 정착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되었다.

 

D&D룰에 입각한 소설과 스타워즈 관련 소설로 유명한 R.A.살바토레는 <38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게임의 스토리를 담당하기도 했다. <38 스튜디오>는 야구선수 커트 실링이 설립한 회사이다. 커트 실링은 <에버퀘스트>의 광적인 팬으로 유명했었고, 나 역시 살면서 가장 몰입했던 일 중 하나가 바로 그 <에버퀘스트>이다. 

<다크엘프 트릴로지>는 <아이스윈드데일 트릴로지> 보다 출간 시기는 늦지만 스토리 상 앞서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먼저 번역 소개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절판되어 구할 수가 없다. 이런 이유로 페이퍼백 원서로 사서 게으름 속에 뒤적뒤적 하던 차에 작파하고 말았는데 아는 분 병문안을 가던 길에 송내역 인근 서점에 우연히 들렀다가 발견하여 사들고 왔다. 그리고 연말과 연초 바쁜 와중에 짬짬히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17771569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