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거리
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지방 소도시에 사는 혼다는 어느 날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가 포르투갈의 리스본과 많이 닮아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 후로 리스본의 중앙역이나 제로니모스 수도원, 7월24일 거리 등을 자신이 사는 도시에 대입해 가며 여행을 떠나온 듯한 느낌으로 일상을 보낸다.

혼다의 주위에 연애 사건들이 생겨난다. 고등학교 시절 동경했던 사토시가 혼다의 직장 상사와 결혼한 아키코와 옛날의 감정을 되살려 불륜관계가 되고, 영화배우 뺨치게 생긴 동생은 그저 그런 외모의 여자애를 임신시킨다. 상처한 아버지 역시 40대 아주머니와 좋아 지낸다. 혼다는 그들의 연애를 지켜보기도 하고 때로는 의도치 않게 끼어들기도 한다.

어느 날 서점에서 만난 남자와의 우연한 만남이 반복되고 사토시 역시 아키코에게 버림 받은 후 혼다에게 연애감정을 고백한다. 혼다는 남자친구의 애인에게 실패하더라도 도전해보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사토시를 선택한다.

 

말랑말랑한 연애 얘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애 관계에 대한 통찰이 있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소설이다. 그림을 그리는 경비원 남자와의 우연한 만남이 반복되지만 그는 전체적으로 어정쩡한 인물로 흐릿하게 처리되고 혼다는 뻔뻔한 사토시에게 간다. 

혼다에게 사토시가 온 이유는 아키코에게 버림 받았기 때문이다. 사토시는 여자가 없이 지낼 수 없는 인물로 보인다. 사토시는 자신이 살던 도시를 닮았다는 이유로 혼다를 선택했다고 말한다. 그는 마찬가지 이유로 혼다에게서 떠나 갈 것이다. 과거를 닮은 사람과 미래를 함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178080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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