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로맨스
앤 래드클리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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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 그렇게 해서 라 모트는 현재의 비통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재판 일에 그는 교도소에서 법정으로 이송되었다. 후작이 고소인으로 나타났다.

오호라~. 이런 사연이 있었구만!
수도원에서 숨어 지내던 라 모트가 한 번씩 숲 속으로 사라지던 이유와 몽탈 후작과의 첫 대면에서 흐르던 둘만의 어색한 분위기, 순진한 아들린을 배신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때문이었구나.
거짓말은 그 거짓말을 덮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불러오듯 한번 시작된 악행은 또 다른 악행을 끊임없이 불러오는구나. 한가지 다행이라면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라 모트가 마음을 고쳐 먹었다는 것.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남도 가질 수 없다는 것이 몽탈 후작의 의도였을까? 아들린이 미로에서 발견한 비밀스런 일기와 몽탈 후작의 단검사이에는 또 어떤 비일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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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로맨스
앤 래드클리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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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그리고 그는 죄를 지은 자를 기다리는, 멀지만 확실한 벌보다 후작의 힘을 더 두려워했다.

제3자인 관찰자의 시점이니까 라 모트를 비난하기 쉬운 것일 수 있다. 흔히 하는 말로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고 한다. 우리 중 대다수가 불의에 생각보다 쉽게 무릎을 꿇고, 타인의 억울한 처지에 눈감는 이유이기도 하다. 법의 처벌을 피해 숨어 지내는 라 모트이기에 법에 의지할 수도 없는 형편이지만 강압적이면서 힘도 가진 몽탈 후작의 협박에 쉽게 항복하고 만다. 그래도 양심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어서 가책을 느끼고 있으니 가엾은 아들린의 처지에 실오라기같은 희망을 가져보아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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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역사
제임스 수즈먼 지음, 박한선.김병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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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역사

제임스 수즈먼 (지음) | 김병화 (옮김) | RHK (펴냄)

올해 여름 휴가엔 아이를 데리고 오랜만에 서울을 다녀왔다. 코로나19로 일상이 자유롭지 않은 후로 몇 년만의 장거리 외출이었다. 아이가 소원하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광고로만 보던 서빙하는 로봇을 보고 아이도 나도 신기했다. 서빙 로봇 뿐만 아니라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기술은 조그만 상점에서도 키오스크가 보편화되어, 편리함과 노동현장에서 인간의 입지가 좁아지는 불안감을 동시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인간은 편리와 효율성을 위해 끊임없이 도구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역사를 가져왔다. 그 시작은 깨진 돌조각이었을지 몰라도 이제는 누군가의 직업이 위협받는 현실에 이르렀다.

수렵과 채집, 사냥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고대인들이 농업으로 인한 정착으로 빈부가 생기고 계급이 생겼다. 풍요를 가져다 줄 것 같았던 농업의 시작은 고된 노동의 시작이기도 했다.

열심히 일하면 부를 가져다 주리란 희망은 시대가 변하고 발전할수록 빈부의 격차가 더 벌어질뿐 경제력이 주는 계급의 위치는 요지부동이다. 많은 이들이 땀흘리는 노동보다 도박, 한탕주의, 로또당첨의 꿈을 놓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만이 굶주림의 변수이던 옛날과 달리 경제대공황, 불경기, 전쟁등으로 불황이 길어지는 요즘은 "일"이 주는 의미가 깊다.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노년의 문제와 노동 현장의 성차별과 학력의 차별 등 산업화를 지나오며 겪은 문제들은 모습을 달리하며 또 다른 문제를 안고 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잘하는 팔방미인이 인정받던 시대에서 분업화에 따른 전문화로 전문가가 대접받던 시대가 통합과 융합이라는 이름으로 또 다시 모든 것을 잘해야 인재가 되는 시대가 왔다. 시대마다 그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도 변화하는 것이다.

"시간은 돈이다"라는 격언이 있다. 노동이라는 형태로 누군가는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고 돈을 번다. 필요한 노동력을 자식을 많이 낳는 것으로 대체하던 농업의 시대는 생산보다 소비가 더 컸던 함정에 빠져 가난이 대물림되는 악순환이 되었다. 돈이 돈을 버는 계급과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계급, 일의 역사는 계급의 역사를 보는 듯하다. 누군가에게는 노동이 되고, 그 노동이 누군가에게는 여가, 휴식, 놀이, 취미가 된다.

일의 역사를 통해 인류의 역사와 시간의 의미도 짚어보는 계기가 되는 시간이었다.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의 지원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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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로맨스
앤 래드클리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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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설명할 시간이 없군요. 하지만 내가 하려는 이야기가 당신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아버지에게도 버려지다시피한 아들린은 라 모트 일가에게 의지하는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친절하고 따뜻하기만 할 줄 알았던 마담 라 모트의 질투와 변덕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아들린의 마음은 상처가 깊다.
갑자기 나타난 몽탈 후작과 라 모트의 석연치않은 분위기는 새로운 사건이 벌어질 것만 같아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 몽탈 후작을 호위하는 젊은 기사 테오도르에게 마음을 빼앗긴 아들린. 모두들 아들린을 한번 보기만 하면 홀딱 반해버리니...남자의 마음을 원치않아도 갖게되는 여인의 마음이 마냥 행복하지는 않을텐데. 루이와 테오도르, 아들린이 그리는 삼각관계는 앞으로 아들린에게 펼쳐질 날들에 행운이 되어줄까, 불행이 되어줄까? 테오도르가 전하려는 경고는 대체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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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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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통해 깊은 울림을 주었던 고 장영희 교수의 또다른 깊이를 만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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