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로맨스
앤 래드클리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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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그리고 그는 죄를 지은 자를 기다리는, 멀지만 확실한 벌보다 후작의 힘을 더 두려워했다.

제3자인 관찰자의 시점이니까 라 모트를 비난하기 쉬운 것일 수 있다. 흔히 하는 말로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고 한다. 우리 중 대다수가 불의에 생각보다 쉽게 무릎을 꿇고, 타인의 억울한 처지에 눈감는 이유이기도 하다. 법의 처벌을 피해 숨어 지내는 라 모트이기에 법에 의지할 수도 없는 형편이지만 강압적이면서 힘도 가진 몽탈 후작의 협박에 쉽게 항복하고 만다. 그래도 양심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어서 가책을 느끼고 있으니 가엾은 아들린의 처지에 실오라기같은 희망을 가져보아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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