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더헤드
닐 셔스터먼 (지음) | 이수현 (옮김) | 열린책들 (펴냄)
선더헤드가 하는 모든 일과 하지 않는 모든 일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 선더헤드, 본문 23페이지
굶주림과 질병, 전쟁, 죽음까지도 모두 사라진 세상. 모두가 꿈꾸는 유토피아가 있다면 바로 이런 곳일까.
그러나 권력과 그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있는 한 어느 곳도 참된 유토피아는 아니다. 연민과 양심을 잃지 않고 사람의 목숨을 수확해야하는 의무를 가진 수확자들조차 권력욕에서 자유롭지 못하니 영원한 삶이라는 축복 같은 저주를 가지고 사람들이 의지해야 것은 누구일까.
<수확자 시리즈>의 시작인 <수확자>에서 보여준 이야기들은 그야말로 시작에 불과했다. <선더헤드>에서 쉴 새 없이 몰아닥치는 사건과 사고들은 어느 것 하나 우연한 것이 없다!
수확자에게 금지된 색인 검은 로브를 걸치고 부패한 수확자들을 거두는 루시퍼가 된 로언, 자신이 만들어낸 인물인 슬레이드 브리저로 대체되어버린 그레이슨 톨리버, 한때 수습생이었으나 현재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사서인 무니라, 수확령의 눈을 피해 비밀을 파헤치는 패러데이 그리고 선더헤드가 걱정하는 시트라.
아마도 이들이 수확령에 닥친 위기를 풀어나갈 중요 인물들이 될 것 같다.
선더헤드가 그레이슨을 불미자 슬레이드로 만들어버린 일과 선더헤드에게서 노드를 감춰왔던 설립자들의 의도 등 아직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다음 권으로 빨리 오라고 유혹한다.
인듀어링하트의 침몰과 함께 수확령의 운명도 함께 가라앉고 말 것인가? 이제 세상은 온통 불미자가 되었는데 불미자 슬레이드에서 님부스 요원이 꿈이던 그레이슨 톨리버로 돌아온 그의 운명은 전혀 우연처럼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을 보호하던 선더헤드가, 수확령에 관여하지 않던 선더헤드가 법의 빈틈을 이용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것은 분노일까, 정의일까? 선더헤드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은 대체 무엇일까? 이토록 커다란 세계관에 전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
음...방법이 없군. 3권 <종소리>로 초고속 직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