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과 분노 열린책들 세계문학 280
윌리엄 포크너 지음, 윤교찬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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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퀜틴, 인간의 모든 희망과 욕망을 묻어 버리는 무덤을 네게 준다. 나도 가슴이 아프긴 하다만, 너도 이것을 쓰면서 인간의 모든 경험이란 결국 부조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거다.

시간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그러나 단지 시간 뿐일까? 술에 젖어 사는 아버지 제이슨 콤슨은 시간을 망각하라며 아들 퀜틴에게 시계를 주었다. 아버지 콤슨도 아들 퀜틴도 시간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는 불길하기까지 한 예감이 든다. 과거에 묶여있는 자에게는 발전도 행복도 없을텐데.
벤지의 시각에서 캐디를 얘기하는 앞 부분에 이어 뒤에서는 퀜틴의 입장에서 캐디를 떠올리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혼재하며 퀜틴의 머릿속도 혼란스러움 그 자체. 퀜틴의 혼란은 캐디를 향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인가 아니면 타락으로부터 캐디를 지켜내고 보호하지 못한 자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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