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과 분노 열린책들 세계문학 280
윌리엄 포크너 지음, 윤교찬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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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지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첫 장은 독자에게 친절한 편은 아니다. 역자의 해설과 글씨체 변화로 시간의 전환을 알려주고는 있지만 다머디 할머니의 장례식에서 갑자기 캐디의 결혼식으로 시공간의 점프가 일어나는 등 현재와 과거의 여러 사건들이 동일 시간대에 일어나는 일처럼 서술되고 있다. 현재를 기준으로 33번째 생일을 맞는 벤지가 정신연령은 3살 수준의 지적 장애를 앓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나면 이해가 된다.
문득 언젠가 읽었던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들이 의식의 흐름을 따라 서술되어 처음 적응이 어려웠었다는 기억이 난다. 그에 비하면 벤지의 눈높이에서 1장의 서술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오히려 아이의 순수함마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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