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히너 전집 열린책들 세계문학 247
게오르그 뷔히너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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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감정의 혈관은 거의 모든 사람이 동일하다. 다만 깨뜨려야 할 껍질의 두께만 다를 뿐이다.

오~!!  이리도 감각적인 표현이라니.
읽다가 이 문장에서 멈춰버렸다. 읽고 또 읽고 이 문장만 반복해서 읽어 본다. 감정의 혈관이라...감정의 혈관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다...
간혹 감정이 없다, 냉혈한 같다고 말하게 되는 이들이 있다. 그런 이들에게도 감정은 분명히 있다. 깨뜨려야 할 껍질의 두께가 남달리 두꺼울 뿐.

렌츠의 외로움과 소외감이 매 페이지마다 묻어난다. 렌츠의 외로움일까, 감정이입된 뷔히너의 외로움일까? 렌츠는 오벌린의 포용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지만 밤이 되면 고개드는 공포심은 쉽사리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
딱한 사람. 무엇이 그리 힘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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