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자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4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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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오진초바에게, 안나 세르게예브나에게 급사를 보내 주세요. 이 근방에 그런 지주가 있어요...

지주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았던 바자로프가, 사랑  따위 낭만적인 감정이라며 비웃던 바자로프가 사랑한 지주 안나 세르게예브나. 결국 그 자신이 조롱하던 것들에 그 누구보다 깊숙히 발을 담궜다.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 떠오른 것은 사랑하는 여인과의 마지막이 될 만남. 어떤 원칙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던 바자로프도 죽음만은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랑은 무의미하다며 냉소하던 그에게 한걸음에 달려와준 오진초바. 스스로에게 좀 더 솔직한 두 사람이었다면 이토록 허무한 죽음은 피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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