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피아빛 초상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6
이사벨 아옌데 지음, 조영실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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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사건의 책임자니까 남아서 집을 지키겠어요."
"이 집과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합쳐도 당신 목숨이 더 귀중해요. 제발 같이 가요."

혁명으로 인한 힘겨루기 속에 많은 이들이 잡혀가고 많은 이들이 고문당하고 죽었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진지하게 읽고 있다가 갑자기 윌리엄스의 행동이 이리도 멋지게 두드러지다니!
칠레로 건너올 때도 혼자 된 안주인인 파울리나를 지켜주기 위해 결혼을 감행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홀로 남는 것으로 파울리나와 그 가족을 지키려 한다. 이런게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이 사랑이란 말인가. 윌리엄스가 집사로 살기 전의 삶은 비록 자세히 알 수 없지만 그 어떤 남자들보다 귀족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부디 무사히 살아있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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