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자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4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39. 현의 사람들은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고, 오진초프와의 결혼을 심하게 비난했으며, 그녀에 대한 온갖 허황된 소문을 떠들어 댔다.

사람들은 좋은 일보단 안좋은 일로 남얘기에 더 열성적이다. 세 치 혀가 주는 상처는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 어떤 비수에 베인 것보다 날카롭고 깊다. 가진 것도 없이 어린 동생을 건사해야 했던 스무 살의 안나가 오진초프의 청혼을 받아들인 것이 무슨 큰 죄라고... 어쩌면 갑자기 나타난 행운에 사람들의 시기 질투가 소문을 만들어냈을지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소문은 오진초바 본인의 귀에까지 흘러 들어갔지만 그녀는 귓등으로 흘려 버렸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렇지도 않았을까?
아르카지는 오진초바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지만 아직은 이 호감이 남성으로서 느끼는 것인지 사람 대 사람으로서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다. 오진초바와 바자로프 사이의 이 이상한 긴장감은 또 뭐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