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과 비르지니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9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 지음, 김현준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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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나는 오빠 널 위해 떠나는 거야...... 오빠가 매일 일 때문에 허리를 굽히고 의지할 데 하나 없는 두 가족을 먹여 살리는 걸 봐왔으니까, 그런 오빠를 위해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을 위한다는 이유로 행해지는 많은 일들 중, 바로 그 상대방이 전혀 원치 않는 일들이 있기도 하다. 절대 비르지니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폴과 그런 폴을 위해 떠나려고 하는 비르지니처럼.
이 순수한 두 아이의 사랑이 마주한 가난이라는 현실. 함께 있어야 완벽해질 수 있는 사랑도 함께 있는 것만이 전부가 될 수는 없는 현실적인 아픔. 폴과 비르지니의 순수한 사랑을 봐야하는데 그들의 현실과 나의 현실이 맞닿는 곳이 보인다. 사랑과 현실의 괴리는 좁혀질 수 없는 평행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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