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 소년은 친구 없이 혼자 자랐다. 하지만 자신은 재능이 아니라 재능을 실현시키는 데 필요한 기초 체력이 부족한 부류에 속한다는 걸 일찍부터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쪽이 더 안타깝고 불행할까?
99%의 노력이 있어도 1%의 재능이 없어 꿈을 실현시킬 수 없는 사람과 재능은 타고났지만 건강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사람 중 하나의 인생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어느 쪽이 더 나을까? 잔을 넘치게 하는 물은 마지막 한 방울 일수도 있는데. 저마다 제가 가진 것보다는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과 갈증도 크기 마련이다.
표지에 보이는 저 세사람에게 묻고 싶다. 어딜 그리 달려가느냐고. 이루지 못한 꿈, 실현하지 못한 자아에 대한 목마름. 어쩌면 모두가 부러워하는 그 누군가도 그런 목마름을 안고 살아갈런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