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흑! 가엾은 머틸다.
결국, 경솔했던 밀너 양의 행동은 엘름우드 부인이 된 후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온전히 본인이 감당하고 싶었던 죄값이었지만 철저한 무관심과 냉대로 딸인 머틸다에게로 엘름우드 백작의 그 미움과 복수심이 고스란히 향한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없고 그 앞에 눈에 띄어서도 안되고 이야기 중에 머틸다의 이름조차 거론되어서도 안된다는 동거의 조건. 한 저택에 살면서도 숨죽이고 살아야 하는 머틸다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보다 그리움이 깊다. 아버지의 정이 그립고 고팠을 머틸다. 에휴 짠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