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8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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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아, 여보, 창문을 열 수 없으면 난 절대 행복할 수 없어!"

잠시 창문을 여는 것만으로도 감기에 걸릴거라며 노심초사 걱정을 늘어놓는 메이. 뭔가 눈치를 챈 듯하면서도 티를 내지 않는 메이때문에 아처는 긴가민가 헷갈리고 그녀의 마음을 짚어만 볼 뿐이다. 아처가 열고 싶은 것은 서재방 창문만은 아니다.
요즘은 고부갈등보다 장서갈등으로 인한 이혼이 많다던데 뒤치닥거리하기 바쁜 처갓집 일과 엘런과의 다가갈 수도 멀어질 수도 없는 관계는 아처의 답답함을 부채질한다. 이 허락받지 못할 사랑은 금지되었기에 더 갈구하게 되는 것인지... 결혼 후 낭만도 사라지고 평범한 아내가 되어가는 메이를 보며 그녀의 죽음이 자신에게 자유를 줄 수 있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아, 위험하다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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