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이야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9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지음, 이혜수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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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이제는 그이의 넘치는 사랑을 더이상 의심하지 않겠어요. 그이에게 굽히는 대신 그이가 내게 항복할 것을 기대하며 기다릴 거에요.

사람이 화장실 가기 전의 마음이랑 다녀오고 난 후의 마음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을 확인하고 난 후의 밀너 양의 행동은 냉탕과 온탕의 차이만큼이나 확연하다. 불가능할 것 같던 사랑이 가능하게 되면 감격과 감사함에 겸손해질 것 같은데 밀너 양의 행동은 오만하고 경솔하기 그지없다.
초심을 잃는다는 건 생각보다 쉽고 어쩌면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 될 수도... ?
사랑을 시험하려 드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거늘, 밀너 양의 행동은 우들리 양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어째 자꾸 선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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