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순한 이야기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9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지음, 이혜수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4월
평점 :

지나진 걱정, 노심초사하는 마음. 미혼의 젊은 성직자가 결혼 적령기의 아가씨의 후견인으로서 해야한다고 느끼는 보호는 세속의 유혹으로부터 그녀를 단절하고 구속과 절제를 강요하는 것 밖에는 달리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벽창호처럼 답답하다고 생각되지만 도리포스의 의도가 오로지 밀너의 보호였다는 점이 그를 미워할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그의 스승 샌퍼드 신부는 너무 밉다. 그는 자신의 권위와 밀너 양에 대한 자신의 선입견을 끝까지 옳다고 고수하기 위해 그녀를 질책하고 몰아붙인다. 오로지 자신의 권위를 위해서!
맡겨진 책임에 대해 의무를 다하려는 도리포스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따뜻한 인간미? 고아가 된 어린 조카에게 왜그리 차가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