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초상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31
헨리 제임스 지음, 정상준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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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 "당신을 한 번 더 보고 싶었기 때문에 온 겁니다. 지금 있는 그대로라도."

헉! 소오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쪽에서 보자면 일방적인 사랑은 일편단심이 아니라 집착일 뿐이다. 오즈먼드와 결혼을 하기로 마음을 굳힌 이사벨에게 캐스퍼 굿우드는 자신의 마음을 변함없이 내보인다. 이미 다른 남자에게 마음이 기울어버린 여자가 이토록 포기가 되지 않을까. 오즈먼드의 고향은 어디냐, 무엇을 하는 사람이냐, 친척들은 이 결혼을 찬성 하느냐 등의 선을 넘는 참견까지. 굿우드의 일방통행식 사랑은 지켜보는 사람마저도 질식하게 만든다. 구속과 집착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건 아닌지. 현실에서도 그런 착각이 가끔 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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