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윙 -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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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윙

로버트 D 퍼트넘, 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펴냄)

우리는 전체적으로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승할 때든, 하락할 때든, 반드시 함께 가야만 한다.

업스윙 본문 505페이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본다면 분명 업스윙을 해온 역사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란 말이 있듯이 인류의 역사도 전체적으로 보면 업스윙만 해 온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장애와 후퇴도 있어왔다. 나아가기 위한 숨고르기와 후퇴도 있겠지만 개인과 집단의 이익과 이기심을 위한 퇴보도 있었다. 사회라는 거대한 집단의 일원으로 살아가며 숱하게 듣는 권리와 책임,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순 없겠지만 시대와 상황에 따라 우선 순위는 변하기도 했다. 개인이 공동체보다 우선시 될때는 권리가, 공동체가 더 중요시 될때는 책임이 강조되었다. 요즘은 너나없이 권리를 주장하며 권리가 아닌 것에도 권리를 부르짖고 책임은 다하지 않는 모순적인 행태를 보이는 이들도 있다.

'나'라는 개인이 '우리'라는 공동체에 속하게 되면 우리의 발전을 위해 개인이 희생하는 경우가 생긴다. 살신성인하는 모범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내가 속한 집단을 위해 너가 속한 집단의 희생을 강제로 제물삼는 경우가 허다하다. 눈물과 피로 쓰여진 여성과 유색인종의 차별과 핍박의 역사가 그러했다.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받지 못했고 삶의 터전도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해 결정되었다. 아직도 남녀평등과 인종차별철폐를 외치는 곳이 많다. 노동현장에서도 이러한 현실을 마주하기는 어렵지 않다. 같은 강도의 노동을 하고도 임금은 백인 성인 남자에 미치지 못하는 유색인종과 여성, 아동들이 있다. 이들의 인권을 위해 노동조합이 결성되고 페미니스트 세대가 여성 참정 운동을 해왔다. (페미니즘이 요근래 많이 변질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개인보다 우리일때 발전하고 도약하는 업스윙의 곡선을 그려왔다. 그렇게 이루어낸 발전은 물질적 풍요를 가져왔고, 물질의 풍요는 젊은 세대로 하여금 자아실현으로 나아가도륵 이끌었다. 이제 다시 '나'를 주목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나 - 우리 - 나"로 이어지는 변화의 바람은 대중문화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책에서는 미국의 경우만을 그 예로 들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대입해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흐름이었다. 대중문화를 통한 흐름도 그렇지만 '나'에서 '우리'로 이어지는 역사적인 사건들에서도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연상되며 수긍하게 되는 지점들이 있었다. 산업현장의 일꾼이라며 작게는 가정 크게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수많은 '나'들. 분명히 '나'일때 보다 '우리'일때 업스윙을 해온 것은 맞지만 '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그 수많은 '나'를 등한시하고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너희'들의 희생을 담보로 한 '우리'의 업스윙이 아닌 모두가 함께 가는 업스윙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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