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대목을 읽으면서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가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오해마시라! 이소연 씨가 스파이였다는 게 아니다. 원래 선발된 사람은 고산 씨 였으나 그는 소련에서 열람불가능한 도서를 보았다는 이유로 탈락되고 후보였던 이소연 씨가 한국 최초 우주인이 되었다. 고산 씨의행동을 두고 소련 측에서는 정보유출의 우려를 표명했다.
귀국 후 이소연 씨의 미국 이민으로 먹튀 논란이 일었지만 왠지 그녀가 그랬던 이유를 알것도 같다. 깊이있는 연구에 투입될 거라는 기대와는 다르게 각종 행사에 얼굴마담처럼 불려다니며 사진찍기 등의 홍보만이 계속되는 일정에 자괴감마저 들었으리라. 뜻을 펼치기 위한 이민이었지만 그 곳에서는 평범한 주부로만 살고 계신다하니 아쉬움이 남는 것은 그녀만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