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전 시집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뉴 에디션 전 시집
윤동주 지음,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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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형님이 살았으면 몇 살인고?"
"서른한 살입니다."
"죽기는 스물아홉예요ㅡ."

강산이 세번 변하는 세월도 다 못 채우고 간 젊은 목숨. 건강이 나빠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어도 억울하긴 매한가지이고,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등지게 되었어도 서럽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나라 잃은 설움이 죄 아닌 죄가 되어 언제 어떻게 죽었는지 조차 알 수 없게 된 윤동주의 처지가 안타깝기 그지없다.
궁색한 친구의 요청에 돈이 없으면 돈 대신 외투든 시계든 내 주던 윤동주의 마음 씀씀이에도 절대 거부하는 일이 있었다 한다. 자기의 시를 고치면 좋겠다는 요청에는 응하는 때가 없었다고 한다. 사랑하는 여인의 존재도 꽁꽁 감추어두었다고 하니 그의 사랑도 젊음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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