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83. 틀로 찍어 낸 듯한 그런 악인은 이 세상에 없어. 평소에는 다들 착한 사람들이지. 적어도 다들 평범한 사람들이야. 그러다가 여차할 때 갑자기 악인으로 돌변하니까 무서운 것이지.

소설의 흐름과 관계가 있든 없든, 이 대사가 눈에 쏙 들어오고 가슴에 확 들어와 박힌다.
세상에 알고 보면 나쁜 사람 없지. 저마다 사정이란게 있으니. 그러나 나에게 나쁘면 나쁜거다. 나와 맞지 않으면 나쁜거다.
다른 곳에서는 희생과 봉사의 화신같은 삶을 살더라도 내게 몽둥이질을 하는 사람이라면 내게는 나쁜 사람인게다. 태어날 때부터 악인이라 이름표를 달고 태어나는 이 없으니.
선생님에게는 악인으로 돌변한 주변인이 있었던 것일까? 이래저래 충고하는 내용이 점점 심상치가 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