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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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람들은 많은 길을 가야 한다.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어리석은 일을 겪어야 하며, 나무와 송진 냄새가 나는 목재 옆에 있는 자신으로 돌아가려면 삶의 한 조각을 각혈해 뱉어 내야 한다.

떠나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여정. 인생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無에서 와서 無로 돌아가는 돌고 돌아 가는 길.
결과만 두고 본다면 최종 목적지는 죽음이겠지만 인생의 목적을 죽음에 두지는 않으니, 때로는 과정 자체가 목적이 되기도 한다.
걸어온 많은 길 중에서 얼마나 배우고 얼마나 어리석은 일들을 겪어왔을까? 삶의 한 조각을 각혈해 뱉어내야 한다는 말이 비수에 베인 듯 아프다. 아직 길은 끝나지 않았다. 어리석은 실수를 통해 배워나가는 과정이 매순간 소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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